"한국교회, 가난한 자 위한 복음 전해야"…호주월드비전 회장 방한

[ 교계 ] 쓰나미 나르기스 피해 당시 긴급구호 앞장섰던 팀 코스텔로 목사, "북한 구호에도 앞장설 것"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11월 11일(화) 16:57

호주월드비전 회장 팀 코스텔로 목사(53세ㆍTim Costello)가 3~4일 단양대명리조트서 열린 한국월드비전 교회지도자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그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한국월드비전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가 가난한 자들을 위한 교회가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 호주 월드비전 회장 팀 코스텔로 목사. /월드비전 제공
코스텔로 목사는 "1950년 이후 혹독한 가난에 시달리던 한국이 경제대국이 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는 국가가 된 것은 하나님이 한국을 향한 목적을 갖고 계시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핵심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복음이었다"면서 "한국의 대형교회들이 많은 예산을 성전건축 보다 아시아 빈곤계층의 복음전파를 위해 사용한다면 세계 수많은 교회들이 한국교회를 통해 전달하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가난한 자를 위한 복음'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코스텔로 회장은 호주 멜본의 콜린스트리트침례교회 목사이며, 2004년 쓰나미로 극심한 인명피해를 입은 서남아시아와 올해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강타했을 당시 현지에서 긴급구호를 담당하며 언론을 통해 피해 상황을 세계로 알린 인물이다.

1993년 호주 킬다시(St. Kilda)의 시장으로 당선됐으며 2004년 호주 빅토리아주의 '이 해의 인물'로 선출되기도 했다. 호주월드비전에는 7백명의 정직원과 3~4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따르면 호주 시민들 중 99%가 월드비전을 알고 있으며, 호주 의회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자국에서 40시간 동안 진행되는 기아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코스텔로 목사는 "호주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20억불을 월드비전 등 NGO들의 노력으로 80억불로 증액했다"면서 "전 국민 2천만 명 중 1백만 명이 월드비전의 후원자일 정도로 월드비전은 호주 국민들이 구세군과 더불어 가장 신뢰하는 기독교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이는 설교보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보여주길 원하는 호주인들의 생각이 밑바탕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쟁고아들로 구성된 월드비전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을 통해 한국 어린이들과의 결연후원을 시작했다"면서 "호주월드비전이 북한 구호사업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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