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귀농? 자원봉사?…"노후계획 제대로 짜자~"

[ 교계 ] 고령화 추세 맞춰 노년설계 세미나 다채롭게 개최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11월 11일(화) 14:50

   
▲ 새가정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행복한 노년을 위한 나의 여가설계'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우리들의 인생은 일흔살부터'라는 노래를 반주에 맞춰 따라 부르고 있다. /사진 정보미기자
고령화로 인간의 평균 수명을 1백세로 바라보는 요즘, 사회적으로 노후설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한국노인샬롬복지원(원장:유경재)은 28일 덕수교회(손인웅목사 시무)에서 '은퇴 귀농과 선교'를, 새가정연구원(원장:김인숙)은 6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행복한 노년을 위한 나의 여가설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노년에 잘사는 법'을 전수했다.

한국노인샬롬복지원 주최로 열린 제2회 노인문제 학술심포지엄에서 김동배교수(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는 "기독교인의 은퇴 귀농은 단순히 생계적 귀농이 아닌 직장과 가사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난 시기에 하나님 앞에서 나에 대해 진지한 탐구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은퇴 귀농의 삶을 △공동체적인 삶 △봉사적인 삶 △영적인 삶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그는 "기독교의 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자원봉사센터를 설치해 주민들의 필요를 돕거나 영성수련장 등의 영성개발을 위한 공간을 만들것"을 주문했다.

최근에는 도시은퇴자들을 자신의 지역으로 유치시키기 위해 농촌에서도 각종 연구와 사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진안군의 경우 작년 6월 '귀농지원 행정종합시스템'을 구축했고, 강원고 양구군은 지난 7월 '도시민 유치를 위한 계획수립 및 여건분석' 연구결과를 펴내 사업을 추진중이다.

김 교수는 기독교인들이 귀농할 경우 사명감을 갖고 농촌복지와 지역사회개발에 참여할 것을 주문하며 "기독교를 이해하고 거부하지 않는 자들도 함께 집단거주단지를 형성해 공동체적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행복한 노년을 위해 여가를 설계하라는 유경대표(어르신사랑연구모임·죽음준비교육 전문강사)는 미용봉사, 거리청소, 한자교육, 컴퓨터강습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노년을 즐겁게 보내고 있는 노인들의 생활상을 소개하며 노인들의 최대 고민인 △빈곤 △질병 △무(無) 역할 △고독과 소외 등에 따른 '돈 안들이고' 행복해지는 법을 제시했다.

그는 "자원봉사야 말로 최고의 노년 준비"라면서 "사회적인 역할이 회복되고 타인과 사회에 쓸모 있는 존재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원봉사는 곧 자기성장의 지름길이며 노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전환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노년에는 자신에게 맞는 취미와 여가활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면서 "다른 세대와도 함께 어울리며 '내 식대로' 즐기는 것이 마음과 몸의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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