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은행 수술비 전액지원 목표로 후원 박차

[ 교계 ] 4일 후원의 밤 정재계인사 4백명 참석, 6월 출범 후 4개월간 6명 지원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11월 11일(화) 10:11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대에 오르지 못하는 환우들을 위해 사랑의은행(대표회장:이광선 상임회장:박지태)이 후원의 밤을 열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 사랑의은행은 지난 4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후원을 독려했다.
지난 4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정재계 인사 4백명이 참석하며 큰 호응을 이뤘다. 사랑의은행은 기관이 탄생하기 까지의 배경과 수술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사연을 영상으로 알리고, '1천원의 기적' 통장만들기 등 다양한 후원방법을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후원을 독려했다.

사랑의은행은 장기를 이식받아도 비용이 없어 수술하지 못하는 어려운 형편의 가정을 위해 '수술비 전액 지원'을 목표로 지난 6월 공식 출범했다. 폭넓은 후원운동을 위해 작년 미국 정부의 법인 인가를 받아 LA지부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사랑의은행을 통해 지원받은 환우는 총 6명. 선교사인 남편을 따라 대만에서 복음을 전하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얻게 된 조을순 씨(42세) 등이 사랑의은행을 통해 새삶을 찾았다.

상임회장 박지태목사는 "두레와 품앗이라는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처럼 전 국민이 1천원 씩만 후원한다면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월 20명 수술비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수술비가 전액 지원되며, 소득이 없는 가정은 수술비의 절반을 후원한다. 또 수술비 1천만원을 7년 무이자 상환으로 빌려주기도 한다.

박 목사는 "한 개인이 한 사람, 한 교회서 한 사람, 중소기업에서 1년에 한 두명만 지원해줘도 엄청난 수의 환우를 도울 수 있다"면서 "1백인 후원회를 만들어 모금운동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이명박대통령은 특별히 축하전문을 보내오기도 했다. 전문에서 이 대통령은 "사랑의은행이 사회 구석구석에 밝은 빛을 나누고 소외계층을 위해 큰 힘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대표회장 이광선목사는 "사랑의은행은 우리 사회에서 힘없고 연약한 사람들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운동"이라며 그늘에서 울고 있는 이들과 그 가족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정세균의원(민주당 대표), 허태열의원(한나라당 최고의원), 김광림의원(한나라당 ·사랑의은행 후원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국가 차원에서도 도울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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