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카툰] 열매를 가졌다는 이유로

[ 행복편지 ]

표현모 기자 hmpyo@kidokongbo.com
2008년 11월 06일(목) 14:42

열매를 가졌다는 이유로

 길 가에 있는 은행나무들이
 수난을 받는 시절이 왔습니다.
 거리마다 무겁게 단 열매를 가진 은행나무마다
 그것을 지나치지 않고 꼭 어떻게든
 은행을 손에 넣으려는 사람들로 몸살을 합니다.
 심지어 나무들을 흔들고 돌로 치면서
 열매를 주워가는 이들을 보았습니다.
 
 시골길을 차를 타고 가다가
 올해도 어김없이
 이런 광경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열매를 가졌다는 이유로 돌에 맞기도 하는구나.'
 '온 가지뿐만 아니라 뿌리까지
 흔들림을 당하기도 하는구나…'
 '때로는 무차별 매를 맞기도 하는 구나…'
 
 어디, 은행나무만 그렇습니까?
 
 예수님의 형상을 닮은 제자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요?
 때로는 열매를 가졌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마땅한 일이지요.
 
 예수님도 당신의 열매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기까지 하셨듯이
 우리가 받는 손가락질과 고통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요.
 누군가의 조롱과 핍박에 고통을 겪고 있습니까?
 온전히 기뻐하십시오.
 당신의 열매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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