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봉사단, 논현동 고시원 참사 유가족 지원

[ 교계 ] 한 가정 당 총 2천만 원씩 위로금 전달…부상자 상담 지원 병행 계획 밝혀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11월 06일(목) 10:48

   
▲ 한국교회봉사단은 지난 1일 논현동 고시원 참사 유가족들을 초청해 5백만 원 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로써 한 가정당 2천만 원의 위로금을 전달받게 됐다.
논현동 고시원 참사 고인들의 장례예배를 주관한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단장:오정현)이 1일 기독교연합회관 2층 회의실에서 유가족들을 초청하고 5백만 원 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로써 유가족들은 총 2천만 원 씩의 위로금을 지원받게 됐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이번 참사로 인해 부상당한 중국동포와 내국인 7명에게도 각각 3백, 2백, 1백만 원 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특히 극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유관기관인 다세움(대표:심수명) 상담목회대학원(상담훈련원장:유근준)의 협조로 상담치료를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고 이월자씨의 아들 방일성군에게는 고인의 뜻을 이어 한강성심병원과 진료비를 절반씩 부담해 다리화상 치료를 지원키로 했다. 고 이월자씨는 생존당시 아들의 다리 화상 치료를 위해 치료비를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원활한 해결과 피해자 보상을 위해 기독법률가회(CLF)에서도 '고시원참사 희생자 법률지원단'(단장:양승원)을 구성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양승원변호사는 "쉽진 않겠지만 이번 참사 유가족 및 부상자들을 돕기 위해 현행법상으로 도울 수 있는 길을 모색중"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한국교회봉사단 단장 오정현목사(예장합동·사랑의교회 시무) 사무처장 김종생목사와 본교단 사무총장 조성기목사, 지난 10월 27일 장례예배를 인도한 황형택목사(강북제일교회 시무) 및 중국동포 고 이월자 조영자 박정숙씨 내국인 고 민대자 김양선 씨의 유가족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정현목사는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특별한 위로가 함께 하시길 바란다"면서 "한국교회가 보수와 진보를 넘어 한 마음 한 뜻으로 끝까지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황형택목사는 "함께 아파하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마음에 힘입어 슬픔 딛고 일어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2일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를 순회하며 모금운동에 동참해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

한국교회봉사단 김종생목사는 "부상자들은 사건 당일의 악몽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며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다"면서 "한국교회가 아픈 이들의 눈물을 닦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계속적인 후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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