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희망 전하는 '화해의 도구'

[ 교계 ] 재일대한기독교회 총회 선교 1백주년 맞아 기념대회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10월 21일(화) 00:00

   
 
재일대한기독교회 총회(총회장:정연원)가 선교 1백주년을 맞아 일본과 재일동포 사회 안에서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을 다짐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여학원 채플실에서 열린 기념대회. /사진 정보미기자
 
【일본 오사카=정보미기자】 '감사의 1백년, 희망의 1백년'을 외치는 백주년의 불길이 한과 눈물이 서린 땅 일본 열도에서 희망으로 타올랐다.

재일대한기독교회(총회장:정연원)는 지난 13일 오사카여학원 채플실에서 선교 1백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선교 2세기에도 디아스포라 교회로서 소수자들을 위한 사역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백주년의 뜻깊은 자리에는 재일대한기독교회 소속 1백개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비롯해 내외빈 등이 다양한 기념행사에 참석, 선교 백년의 역사를 함께 했다.본 교단 총회를 대표해 사무총장 조성기목사, 세계선교부장 안현수목사(수지광성교회)가 참석했으며, 여전도회 명예회장 이연옥권사와 홍기숙회장, 김희원 사무처장이 함께 했고, 일본기독교단 야마키타 노부히사 총회의장, 권철현 주일본국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임명규대표회장, 권오성총무,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재일총회장, 대한기독교감리회 이규복감독 등 교단 및 교계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재일대한기독교회가 선교1백주년을 맞아 특별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념관 건립에 건축후원금 3천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백주년 기념대회는 예배, 기념식, 공연 등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서는 '미래를 향한 희망'을 주제로 선교 2세기의 주역인 아동 대표와 청년회전국연합회 김영민회장, 전국교회여성연합회 김신영회장이 기도의 목소리를 높여 나갔다. 또한 50주년 기념대회부터 이어져온 전통에 따라 현 총회장 정연원목사(오사카교회)가 설교했다. 정 목사는 "일본 땅에서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해야 할 재일대한기독교회는 희망을 전하는 화해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면서 재일동포 및 일본인 사회에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을 독려했다.

예배에 이어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재일대한기독교회와 선교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교파 및 단체들에 대한 감사패가 수여됐다. 본교단및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대한기독교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로 연합 구성돼 있는 재일대한기독교회는 예장대신 기성 예장합정 등의 타교단들과도 선교 협정을 맺고 일본선교에 동역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히 선교 1백주년을 맞아 미국개혁교회와의 선교협약도 체결됐다. 이처럼 캐나다장로교회, 미국장로교회, 호주연합교회 등 세계 교단 교파들과도 협약을 체결해 일본 내에서 '다양성 속의 일치'를 목적으로 한 에큐메니칼 선교를 이루고 있다.

참석자들은 대회선언문을 통해 앞으로의 선교 1백년도 일본 땅에서 차별없는 세상을 이루고 같은 처지의 외국인노동자 등 소외계층을 도우며 일본 사회에서 평화의 공동체가 될 것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또한 통일을 기원하며 '우리의 소원'을 합창함으로 기념대회를 마무리했다. 기념대회 후에는 오사카 미야코호텔 회의장으로 이동해 각 교단 대표 및 인사들을 환영하는 리셉션이 진행되기도 했다.

기념대회에서 축사를 전한 권철현주일대사는 재일동포들의 더 나은 복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교회협 대표회장 임명규목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아픔의 눈물을 흘릴 때 새 땅을 약속받을 것"이라며 "신앙으로 하나되어 온 세상을 살리는 꽃과 열매를 피울 수 있길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사카교회(정연원목사 시무) 대예배에서 설교자로 참여해 선교 1백주년 축하 메시지를 전한 사무총장 조성기목사는 재일대한기독교회 총회장 정연원목사에게 본교단 로고가 찍힌 후두를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조 목사는 "복음의 사명대로 살기 위해 이 땅에 왔던 믿음의 선배들을 기억하며 잃어버린 자를 찾아 생명을 살리는 교회가 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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