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감사해서 울고, 은혜 받아 또 울고"

[ 교계 ] 일본 선교 1백주년, 강연 및 간증 등 기념대회 풍성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10월 21일(화) 00:00

【일본 오사카=정보미기자】 "가정 주부라면 주부로서부터 변화시킵시다. 사람이 쓰시는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쓰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으로 생각하며 마지막까지 삽시다."

11일 일본 오사카교회(정연원목사 시무)에서 열린 재일대한기독교회 선교 1백주년기념집회. '무엇을 후배들에게 남겨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살고 있다는 이연옥권사(여전도회전국연합회 명예회장)의 목소리가 일본 오사카의 한 예배당에서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김마리아 선생,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의 신앙이야기와 함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신앙의 뜻과 의지를 피력했던 자신의 일화를 소개하자 참석한 여성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를 되새기는 듯 보였다.

13일 재일대한기독교회 선교 1백주년 기념대회를 앞두고 일본 전역에서 기념집회가 개최됐다. 관서지방에서는 이연옥권사와 최화진교수(전 미국 나약대)를 초청해 여성대회와 찬양간증집회를, 관동지방에서는 8~9일 김수응장로(온누리교회)를 초청해 남성대회를 열고 중부지방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서재일목사가 강사로 나서 집회를 인도했다.

기자가 동행 취재한 관서지방의 기념집회는 참석자들의 열기로 후끈했다. 우선 11일 여성대회에는 재일대한기독교회 전국교회여성연합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관서지방 교회 여성 2백여 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이뤘다.

이날 대회에서 '아름다운 공동체'(행 2:42-47)를 주제로 강의한 이연옥권사는 "교회를 통해 영적능력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들이 기도하며 흘린 눈물의 힘"이라면서 "가정과 교회를 변화시키고 새 역사를 창조하는 선교 여성의 힘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성낙진집사(오사카교회)는 여성으로서 큰 도전을 받았다며 "인간관계에 있어 힘든 점이 많지만 여성 특유의 포용력으로 가정과 교회를 감싸 안으며 비전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고경현집사(오사카 서성교회)는 "재일동포 1세 선배 여성들이 꿈을 갖고 기도하며 연합했던 것처럼 일본 땅을 품고 전도하며 하나님의 큰 영광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튿날 열린 테너 가수 최화진교수의 찬양집회에서도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최 교수가 '만남'이라는 가요를 불렀는데도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그만큼 집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아버지 사업장이 망하면서 가세가 기울었던 어린시절부터 무일푼 유학생이었던 그에게 기도한 액수만큼 정확히 부워주신 하나님의 기적에 대해 간증하자 참석자들은 울고 웃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집회가 끝난 뒤에도 떨리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던 최금순집사(오사카북부교회)는 "믿음으로 찬양을 부르니 마음에 와닿는 게 다르다"면서 "간증을 들으며 신앙생활을 다시 한번 점검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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