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으로듣는말씀 33] 122장 '참 반가운 성도여'

[ 연재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kidokongbo.com
2008년 09월 17일(수) 00:00

가사: 1. 참반가운 성도여 다 이리 와서 베들레헴성 안에 가봅시다/ 저 구유에 누이신 아기를 보고/ (후렴) 엎드려 절하세 엎드려 절하세/ 엎드려 절하세 구주 나셨네/ 2. 저 천사여 찬송을 높이 불러서 이 광활한 천지에 울리어라/ 주 하나님 앞에 늘 영광을 돌려/ (후렴)/ 3. 이 세상에 주께서 탄생 할 때에 참신과 참사람이 되시려고/ 저 동정녀 몸에서 나시었으니/ (후렴)/ 4. 여호와의 말씀이 육신을 입어 날 구원할 구주가 되셨도다/ 늘 감사한 찬송을 주 앞에 드려/ (후렴)/ 아멘.

■ 해  설


작사: 원 가사는 13세기의 라틴찬송 가사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영국의 웨이드(John Francis Wade, 1710/1711-1786)가 1743년경에 개작하여 1751년 그의 성가집에 "Nativitate Domini Hymnus"라는 제목과 함께 수록하였다. 이 성가집에 수록된 총 8절(본래는 연(聯): Stanza)의 가사 중에 웨이드의 라틴 가사에서 온 것은 네 절(1, 2, 7, 8)이고, 세 절(3, 5, 6)은 1794년에 프랑스의 보르더리(Abbe Etienne Jean Francois Borderies, 1764-1832) 주교가 추가한 것이다. 1868년에 인쇄된 제 4절은 누구의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영어가사는 1841년에 영국 성공회 신부 오클레이(Frederick Oakeley, 1802-1880)가 1, 2, 7, 8절(Stanza)을 번역한 것이 1852년의 에 처음 소개되어 있고, 브루크(William Thomas Brooke, 1848-1917)가 번역한 3, 4, 6절은 1884년 에 수록되어있다. 제5절은 번역되지 않았고 영어권에서 불리지 않는다. 우리나라 찬송가에는 이 중에서 1, 2, 7, 8절이 번역되어 실려 있다. 이 찬송의 각 절의 순서는 후에 임의로 뒤바뀐 여러 형태가 존재한다.

작곡: 작곡은 가사를 정리한 웨이드가 1751년에 라틴찬송의 가락을 편곡한 것으로 믿고 있다.

곡명과 출처: 곡명 ADESTE FIDELES는 라틴어 가사 첫 줄이다. "PORTUGUESE HYMN"이라는 곡명도 있다. 1751년 웨이드의 성가집에 처음 수록되어 있다. 오늘날의 찬송가는 런던에서 1906년 디어머(Percy Dearmer)가 편집한 에 실린 것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08년의 <찬숑가> 70장에 처음 나온다.

■ 묵  상


1. 이 찬송에 대하여는 13세기의 어느 수도승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이라는 추측이 있는데 이것을 찬송가의 형태로 만든 작사 작곡자에 대하여 여러 설이 있었다. 그러나 1946년에 프로스트(Maurice Frost)가 "John Francis Wade"라는 서명이 있는 18세기의 악보를 발견하였고, 스티븐(Dom John Stephan)이 1947년 그의 저서 에서 이 찬송이 웨이드의 것임을 밝히면서 그가 이 찬송가를 만든 것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진실은 언제나 빛을 보게 된다는 사실을 믿으며 하나님을 위한 오늘의 주어진 과제에 충실해보자.

2. 라틴 가사를 정리한 웨이드는 영국 출생으로 가톨릭 신자였다. 그는 가톨릭에 대한 신앙적인 박해를 피해 프랑스의 두에이(Douay)에서 망명생활을 하였다. 거기서 그는 평생을 중세와 고대 음악의 악보를 복사하고 기보하는 일을 하였다. 망명이 그를 시인으로 만들었고 그의 찬송시가 오늘날 전 세계 성탄 캐럴의 백미가 되어 있음을 보며 고난이 변하여 복이 된다는 말씀을 새겨보자.

3. 이 찬송은 철저하게 가톨릭적인 배경에 의하여 가톨릭 사람들이 만든 가톨릭 찬송이다. 영역한 오클레이는 이 찬송의 보급을 위하여 가톨릭을 옹호하다가 박해를 받고 영국성공회에서 가톨릭으로 전향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인들은 물론 불신자들 사이에서도 널리 애창되고 있는 성탄찬송이다. 문화는 이념과 교리를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힘이 있음을 깨닫고 찬송의 힘으로 분열과 갈등을 극복해 보자.

4. 웨이드의 찬송 가사 중에 제8절은 성탄절에 관한 가사이고 제4절은 현현절(Epiphany)에 관한 내용이다. 예배력에서 성탄절은 사실 대강절(Advent)에서부터 시작하여 현현절까지 계속되어져야 마땅하다. 성탄의 의미가 담긴 예배를 연말연시에 계속하여 거행해 보자.


문 성 모
서울장신대 총장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