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기획] "혼자옵서" 제주성안교회 총대 위해 가이드 봉사

[ 교계 ] 공항에서 교회까지 15분, "알차게 모시겠습니다"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9월 09일(화) 00:00

"혼저 옵서. 제주도엔 오난 어떵 하우꽈? 촘말로 좋수다. 공기도 맑고, 산이영 바당이영 몬딱 좋은게 마씀. 서울에 갈 때랑 하영 담앙 갑서."(어서오세요. 제주도에 오니 어떠십니까? 정말로 좋습니다. 공기도 맑고, 산이랑 바다랑 모두가 좋습니다. 서울에 갈 때는 많이 담아서 가십시오.)

유창한 사투리와 함께 손님들을 환영하는 인사말이 울려퍼졌다. 우리나라 말인 것 같긴 한데 통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어리둥절해 있는 총대들에게 곧바로 다음 질문이 이어진다. "제주도 사투리로 말 호난 무신 거옌 고람 신디 몰르쿠게?"(제주도 사투리로 말 하니까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지요?)

총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주성안교회 총회 준비위원회(위원장:오덕철)가 제주를 방문하는 총대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총회가 개막하는 22일, 공항에서 교회까지 이동하는 동안 각 노회별 버스 혹은 승합차에 동승해 가이드로 섬기는 것.

공항에서 교회까지 차로 이동하면 15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제주성안교회 총회 준비위에서는 "공항에 도착하면 각 노회별로 숙소로 이동해 짐을 풀고 식사한 뒤 교회로 오지 않겠냐"는 가설 하에 두 세시간 정도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이드는 제주성안교회 총회 준비위 산하 의전부에서 담당한다. 가이드로 봉사하는 성안교회 성도들은 총회장소인 제주성안교회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제주의 관광명소와 풍습 문화에 대해 거침없는 달변을 쏟아낼 예정이다. 또한 이동하는 가운데 문의 및 불편 사항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도우미로도 나선다.

64개 노회 도착시간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준비위원장 오덕철 시무장로는 "짧은 시간이겠지만 총대들이 무료할까봐 행사 당일 버스에 동승해 가이드로 나설 자원봉사자들을 모집 중에 있다"면서 "가이드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도록 각 노회 대표들에게 허락을 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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