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총회기간, 이기풍선교기념관은 '텅텅'

[ 교계 ] 노회중 단 한곳도 이용 안해, "총회장소와 거리가 멀어"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9월 09일(화) 00:00

1998년 5월, 전국교회가 뜻을 모아 제주에 지은 이기풍선교기념관이 이번 제93회 총회기간동안에는 제주노회를 제외한 63개 노회들에게 외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노회(노회장:김상종) 총회 준비위원회에서 파악한 각 노회 숙박업소 현황에 따르면 총회가 열리는 22~26일 이기풍선교기념관을 숙소로 정한 곳은 본교단 64개 노회중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당초 3개의 노회가 기념관을 숙소로 예약하고자 타진했지만 총회개최 장소인 제주성안교회(황성은목사 시무)와의 거리가 멀어 교회 인근 숙박업소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노회는 "제주 선교 1백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의미를 담아 이기풍선교기념관을 숙소로 예약하고자 현장 답사를 다녀왔지만 제주성안교회까지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30분이나 걸리더라"면서 "아쉽지만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이기풍목사의 신앙과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이기풍선교기념관은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약 3만5천㎡의 부지 위에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총 세 동의 건물이 지어졌다.

선교기념관 내에는 예배실과 더불어 이기풍목사와 관련된 역사 자료들을 모아놓은 사료관이 있다. 또한 기념관을 찾은 목회자 및 평신도들을 위해서 숙소와 도서실, 세미나실, 식당, 휴게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구비해 놓았다. 건물 외부에는 탁구, 족구, 농구장 등 운동시설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와 조깅코스도 마련돼 있다.

이에 대해 제주지역의 한 목회자는 "낙후돼 있는 시설을 보수하고 목회자 및 교인들의 교통편리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한다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교회의 많은 이용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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