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신장 하나까지' 콩팥선교단 출범

[ 교계 ] 신장기증인 목회자 99명 동참, 12회 '장기기증의 날' 맞아 발대식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9월 09일(화) 00:00

   
 
9일 제12회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장기기증운동본부가 신장기증인 목회자 99명을 중심으로 콩팥선교단을 출범했다. 사진은 콩팥선교단 회원 목회자들이 '99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정보미기자
 
"남은 신장으로 생명과 영혼을 구하겠습니다."

신장기증인 목회자들이 콩팥선교단을 출범하고 만성신부전 환우 살리기에 나섰다.

제12회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박진탁) 주최로 지난 9일 기독교회관 2층에서 열린 콩팥선교단 출범식에는 신장을 기증한 목회자 99명 외에도 본교단을 비롯한 각교단 증경총회장들이 선교단을 격려하고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생명을 구하고 영혼을 구하자'는 표제 아래 모인 99명의 목회자들은 이날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에게 장기기증 운동 홍보대사로 나설 것을 약속하며 '99선언문'을 낭독했다. 콩팥선교단은 앞으로 장기기증 홍보와 더불어 사회에 '생명나눔' 사랑이 전파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신장 기증인이면서 이날 콩팥선교단 단장으로 추대된 김옥남목사(기장 증경총회장)는 "사후에 내 남은 마지막 장기까지 다 기증하고 싶어 신장을 기증한 목회자들이 모이게 됐다"면서 "우리는 이 세상에 벌거숭이로 왔다, 생명의 기적에 다같이 동참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목회자들이 장기기증 운동에 나서는 것에 대해 각 교단 인사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생명포럼 공동대표 이광선목사(증경총회장ㆍ신일교회 시무)는 "살아있는 이가 콩팥 하나를 떼주는 일도 어렵고 훌륭한데 남은 장기까지 기증하는 것 만큼 귀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축사했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전병일목사(정읍성결교회 시무)도 "이들의 결단은 하나님께서 기뻐 영광받으실 뿐만 아니라 온 세상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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