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봉사단, "이젠 태안 지역 살리기 앞장"

[ 교계 ] 만리포 · 의항교회 공부방 개소, 육쪽마늘 등 태안 특산품 판매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9월 03일(수) 00:00

한국교회 17만 성도들을 이끌고 방제작업을 펼치며 '서해안 살리기'에 나섰던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단장:오정현)이 공부방 개소 및 특산품 판매로 태안 지역을 살리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지난 8월 30일에는 태안 지역 결손가정 아동들을 위한 방과후 공부방이 만리포교회(유성상목사 시무)와 의항교회(합동ㆍ이광희목사 시무)에서 문을 열었다.

공부방 개소로 인해 그간 소외돼 왔던 지역 내 아동들은 저녁식사와 함께 학습지도 및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공부방은 월~금요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운영되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봉사단은 매달 2백만 원씩의 후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공부방 운영과 더불어 사회복지 전문인들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피해지역 아동보호의 사례를 심층적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8월 29일에는 태안 경제살리기의 일환으로 서울 명성교회(김삼환목사 시무)에서 '태안사랑 장터'가 열렸다. 태안 지역 특산품인 육쪽마늘 3천 접을 공수해 판매했는데, 교인 및 지역민들의 큰 호응으로 눈 깜짝할 새에 동이났다는 후문이다.

이날 장터에서 마늘박스를 구입한 한 집사는 "김장마늘을 이미 사두었지만 태안 주민들을 돕고 싶어 구입하게 됐다"면서 "교회가 주님의 심정으로 함께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민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한국교회봉사단은 앞으로 생태사료전시관 및 교육관을 설립하는 등 생태마을 조성사업의 기초를 닦아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 12월 4일에는 서해안 원유유출 사고 1주년을 맞아 포럼을 개최하고 이와 관련한 백서를 발간해 한국교회의 방향을 생태신학적으로 조명 및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정부와 삼성, 외국보험회사의 지지부진한 태도로 인해 태안주민들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은 아직도 요원하다"면서 사태 해결을 마무리짓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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