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웃음 가득, 밥상공동체 '빈곤해방의 날'

[ 교계 ] 독거노인 결식아동 1천5백인 초청, 4천2백kg 쌀 전달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8월 19일(화) 00:00

원주 밥상공동체(대표:허기복)가 광복절을 '빈곤해방의 날'로 선포하고 지역 노인 1천5백 명을 초청해 먹을거리를 나눴다.

올해로 8회째 열린 밥상공동체의 '빈곤해방의 날' 행사는 저소득가정 결식아동들과 굶주리는 노인들을 대접하고 이 땅에 빈곤을 없애자는 취지로 지난 2001년부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1천5백인의 '독도 우리땅 선언' 및 밥상공동체 대표 허기복목사가 희망메시지를 선포한 뒤 삼계탕과 쌀을 나누는 것으로 진행됐다. 3kg씩 총 4천2백kg의 쌀을 선물로 받은 노인들은 "당분간 쌀 걱정은 안하겠다"면서 저마다 함박웃음을 띤 채 돌아갔다.

이날 행사는 기덕상사, 광동제약, 원마트 등 지역 내 기업 및 개인 후원으로 성황리에 마쳐졌다. 특히 6년전부터 꾸준히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밥사모'(밥상공동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부터 원주시농가주부모임 소속 주부들과 군인, 원주여자고등학교 학생들까지 봉사자로 나서 지역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지역 '나눔' 행사로 거듭났다는 후문이다.

허기복목사는 "지난 10년간 밥상공동체가 지원한 60만개의 식판을 이으면 총 2만2천8백km가 된다"면서 "이는 원주와 서울을 1백30번 정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라고 했다.

허 목사는 "희생과 수고를 통해 광복을 얻고 자유를 찾은 것처럼 교회가 사회를 보듬고 나누는 모습을 실천할 때 빈곤을 물리칠 수 있는 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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