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의집 10개 센터 '무상 양도' 의사 밝혀

[ 교계 ] 대표 김해성목사 "귀한 사역 독점 않겠다, 가리봉동 센터 사역만 전념할 것"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8월 19일(화) 00:00

"거저 받았으니 거저 드립니다."

외국인노동자 선교단체인 지구촌사랑나눔의 산하 10개 지역센터가 무상으로 양도될 예정이다. 대표 김해성목사는 "거저 받았으니 나누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면서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분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현재 전국 각지에 위치해 있는 외국인노동자의집 산하 기관은 성남, 안산, 양주, 광주, 발안, 곤지암, 덕정 등 7개 지역센터 외에도 서울상담소, 중국인센터, 이주민여성상담소가 있다. 이상 10개 기관을 건물보증금, 집기, 비품, 차량 등의 일체 재산을 무상으로 양도하겠다는 것이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어린이집 다문화복지센터는 협력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구촌사랑나눔은 지난 20일 서울 구로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5층 강당에서 분립예식을 가졌다. 이로써 지구촌사랑나눔 산하에는 서울 가리봉동에 위치한 서울외국인노동자의집ㆍ중국동포의집과 중국동포교회, 무료 병원인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노동부 위탁기관인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및 광주센터 만이 남는다.

김 목사는 "지구촌사랑나눔이 급성장하며 곱지 않은 시선과 구설에 시달리기도 했다"면서 "이 귀한 사역을 독점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3년전부터 계획했던 분립을 실천하게 됐다"고 그간 고심한 흔적을 엿보였다.

그는 "이번 센터 분립이 한국 사회 및 교회가 이 땅에 체류하는 1백10만 외국인들의 고통을 나누고 사랑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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