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네번째강 계획 추진본부장 벤토레이 신부

[ 교계 ] 북한 개방의 때 준비위해 2005년 한국으로 이주, "준비 후 북으로 들어가야 할 것"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8월 07일(목) 00:00

   
 
예수원 삼수령목장 '네번째 강 계획' 추진본부장 벤토레이 신부와 아내 리즈여사. /사진 정보미기자
 
"북한 개방의 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북한 개방의 때를 준비한다니, 남북관계가 경색되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직시할 때 이 말은 기자를 당혹스럽게 했다. 하지만 예수원 대표인 파란 눈의 벤 토레이 신부는 북한 개방의 때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자세히 말하자면 1950년 예수원 설립자인 고 대천덕신부(R.A. 토레이 3세)의 아들로 태어나 69년까지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내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 "북한 개방의 때를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2005년 아예 한국으로 이주했다. 현재는 '네 번째 강 계획' 추진본부장으로서 삼수령목장 안에 사택을 짓고 부인 리즈여사와 10여명 안팎의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며 터를 일구고 있다.

그는 남북이 통일되기 전 북한이 먼저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은 반드시 될 겁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북한이 개방될 것입니다. 북한이 개방되면 우리가 가서 그들을 도와야 하는데 준비 없이 간다면 많은 혼란을 야기할 것입니다. 역사, 언어, 사상의 차이를 먼저 이해하고 북한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는 북한에 들어갈 때는 공동체의 모습으로 가야한다고 역설했다. 공동체로 가서 각 마을의 집을 보수하는 등 현지 주민들을 도우며 몸으로 먼저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개방된 후 적어도 10~15년 안에는 통일이 이뤄지지 않겠냐"면서 기대를 드러낸 그는 북한에 대해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삼수령센터가 하루빨리 세워지기를 소망한다고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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