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이웃 돌보는 일, 나의 평생 사역"

[ 교계 ] 사회봉사부 총무 퇴임하는 김종생목사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7월 11일(금) 00:00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처장 김종생목사.
 
"총회는 제게 여러 가지 안목을 넓혀줬습니다. 64개 노회와 7천5백여 교회뿐만 아니라 국내외 재해구호 활동에 동참하며 아프고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 30일까지 33개월간의 임기로 사회봉사부 총무직을 마감한 김종생목사는 총회에서의 업무가 자신이 갖고 있던 봉사의 지평을 확대하는 기회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목사는 "총회 정책 수립 후 노회와 교회로 이어지는 전달체계가 원활하지 않아 아쉬웠다"고 토로하며 "총회가 주체가 되고 노회가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에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노회가 3년 단위로 순환되다보니 사업의 연속성이 부족하다"면서 "총회 구조와 비슷한 체제로 노회 안에 상임총무를 세워 3년 조를 탈피하고 깊이 있는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으로 키워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사회봉사부 총무로서의 경력을 발판삼아 그간 겸직해왔던 한국교회봉사단(대표:김삼환) 사무처장직에 집중하며 세계 고통 받는 이웃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김 목사는 작년 12월 '서해안 살리기'로 시작된 한국교회봉사단이 이제는 상설기구로 성격변화를 시도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과열된 분위기 속에 경쟁적으로 구호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교회봉사단은 이름그대로 한국교회를 대표해 교단 및 단체를 아우르는 협의체의 성격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또 하나의 개별적 단체가 아닌 연대의 틀을 갖는 '거푸집' 성격으로 현지주민들의 '니드(Need)'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한국교회'의 이름을 내걸고 국내외 각지에서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각 교단 및 단체들과의 합의가 필요하다. 김 목사는 "교회협 한기총 등 한국 교계를 대표하는 단체들과 이미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상설기구로 거듭나기 전까지는 '미얀마 재해구호 한국교회봉사단', '북한동포돕기 한국교회봉사단' 식으로 서해안 살리기에 이어 슬로건을 붙여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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