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국내서 재탄생

[ 교계 ] 다일공동체, CEO 초청 '천사' 서명 줄이어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7월 10일(목) 00:00

   
 
지난 7일 열린 다일공동체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한 사회 각계의 인사들은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는데 마음을 모았다. /사진 정보미기자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사회지도층이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것.'

과거 로마제국 귀족들의 불문율이었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한 NGO와 CEO들에 의해 국내에서 재탄생됐다.

지난 7일 서울 광나루 W호텔 비스타홀. 잘빠진 검은 양복에 형형색색의 넥타이를 맨 신사들과 한껏 멋을 부린 여성들이 홀에 빼곡히 모였다. 주름잡은 인원만도 5백여 명. 이들의 정체는 다름아닌 각 기업과 기관을 대표하는 CEO들이었다.

다일공동체(대표:최일도)는 이날 국내 CEO들을 위해 '다일공동체와 함께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행사를 마련했다. 20년전, 라면 한 그릇으로 시작된 다일공동체의 '밥퍼' 사역과 함께 진심으로 섬기는 리더십이 무엇인지 알리고 경제난으로 절망에 빠져있을 CEO들을 위로하고자 마련한 행사였다.

다일공동체 홍보대사 손범수 한성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막을 연 이날 행사는 '울고싶어라', '웃고싶어라', '실천하리라'를 주제로 목회자 3명, 배우 3명, CEO 3명이 각 순서마다 출연해 객석을 울리고 웃겼다.

특히 찬송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을 찬양하며 독특한 율동으로 웃음을 전한 김삼환목사(부총회장ㆍ명성교회 시무)와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열창한 최일도목사가 관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연극배우 박정자 손숙 윤석화 씨의 공연과 굵직하고도 화려한 음색을 뽐낸 김영길총장(한동대) 이정식사장(CBS)도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공연 틈틈히 이어진 다일공동체의 영상메시지는 참석한 CEO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더불어 다일공동체의 '천사(후원회원)'가 될 것을 서약하는 후원 약정의 행렬은 꼬리를 물었다.

행사에 초대된 이국주변호사(온누리교회 시무장로)는 이날 모임을 "좋은 모임이었다"고 평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적극 동참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최병도지점장(뉴욕생명보험주식회사 그레이트지점)은 "CEO들의 무거운 짐을 내려주기 위해 열정을 다해 공연한 목사님들에게 감동받았다"면서 다일공동체의 '천사'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 격려사를 전한 이경숙총장(숙명여대)은 "4천8백만 국민이 CEO가 되서 예수님의 리더십을 닮은 지도자들로 재탄생되길 바란다"면서 "국내 CEO들이 온 세계 2백여 국가 국민들의 축복의 통로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삼환목사는 "나 혼자만 잘 살자 하면 사는게 숨이 차고 힘들다"면서 "나보다 남을 밀어주는 삶을 살며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섬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한국기독실업인회를 비롯 온누리교회(하용조목사 시무), 소망교회(김지철목사 시무), 다일교회에 출석하는 CEO들이 대거 참석해 '나눔'의 뜻을 함께 했다. 또한 본교단 부총회장 김삼환목사와 조성기사무총장, 인요한박사(세브란스병원), CBS 이정식사장, CTS 감경철사장, 지승룡목사(민들레영토 대표), 한나라당 이병석 이혜훈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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