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친한' 2008 녹색교회 비법

[ 교계 ] 교회협 기환연 신양교회(본교단) 지평교회(기장) 청파교회(기감) 녹색교회로 선정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6월 13일(금) 00:00

   
 
신양교회에서는 매년 한 차례 교회 마당에서 온 가족이 함께 '자연과 드리는 예배'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 신양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전병호)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양재성)가 본교단 신양교회(차정규목사), 지평교회(기장ㆍ이택규목사), 청파교회(기감ㆍ김기석목사)를 자연과 '친한' 2008 녹색교회로 선정했다.

신양교회는 서울 관악구에서도 도심 공원 안에 위치해 있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이 교회 사역중 당연한 일과였다. 교회 마당 한켠에는 성경 속에 등장하는 무화과나무와 십자가나무로 불리는 마가목 등을 심고 연못을 만들어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성경 교육과 더불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매월 마지막 주일을 환경주일로 정해 '차 안가져오기 운동'을 벌이고, 작년 겨울에는 화목보일러를 이용해 기름 대신 나무로만 연료를 해결했다. 이때 사용된 땔감은 공원 안에 떨어져 있는 죽은 나뭇가지를 재활용했다. 최근에는 성도들과 함께 구청에서 폐기한 주먹돌 6천개를 가져다가 교회 앞 마당을 꾸몄다.

집에서 안쓰는 세탁기, 침대 등의 물품은 교회 창고에 모아 새로 정비한 뒤 새터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교회내에서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차량은 환경오염이 덜한 공압식 엔진과 전기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바꿀 예정이다.

신양교회 담임 차정규목사는 "교인들이 이면지를 사용하고 옷을 재활용해 입는 습관이 생활화 되어 있다"면서 "CO2 감축운동 등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이 시대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지평교회와 청파교회는 교회 옥상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해 전력을 사용하고 'CO2 다이어트 운동'을 벌여 전기 가스 수도요금 사용량을 체크해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배출하는지 기록하는 '에너지 가게부 쓰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신양교회와 마찬가지로 한 달에 한 번씩 '차없는 주일'로 지정하고 성도 및 지역주민들에게 환경 관련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청파교회의 경우 교회 내 자체 생협을 만들어 교인들에게 친환경 농산물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지난 1998년부터 창조세상을 지키고 돌보기 위해 노력하는 교회들을 발굴하여 '녹색교회 창조보전상'을 시상해오다 2006년부터 교회협 생명윤리위원회와 함께 '녹색교회'를 선정하고 있다. 작년에 선정된 '녹색교회'로는 본교단 광동교회(방영철목사), 들녘교회(기장ㆍ이세우목사), 송악교회(기감ㆍ이종명목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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