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증에 '장기기증' 표기 쉬워진다

[ 교계 ] 장기기증운동본부, 운전면허시험장 신체검사장 맞은편에 부스 설치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6월 13일(금) 00:00

면허시험장에서 장기기증의사표시가 담긴 면허증을 바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박진탁)'는 지난 5월 26일부터 경찰청과 협력하에 강서, 강남, 도봉, 서부 운전면허시험장에 장기기증등록 부스를 설치하고 장기기증 의사가 표시돼 있는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본보 2008년 3월 22일 2650호>

작년 9월 28일 발효된 장기기증운전면허표시제도는 그동안 운전면허시험장에 찾아가도 면허증에 장기기증 의사를 표시하려면 다시 장기기증을 등록했던 기관에 신청한 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를 통해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명단이 넘어갔을 경우에만 발급받을 수 있었다. 때문에 이제까지 번거로운 절차에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

현재 각 운전면허시험장에는 장기기증운동본부 직원 및 대학생 등의 자원봉사자들이 파견나와 이같은 편의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장기증인들로 구성된 모임인 '새생명나눔회'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일에 동참하고 있다.

시어머니를 위해 10여년 전에 신장을 기증한 천말숙씨는 "우리나라에 아직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인데 기증자의 한 사람으로서 아는 만큼 홍보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일주일에 한번 씩 자원봉사에 참여한다는 천 씨는 "지난주에 등록한 6명 중 3명이 장기기증에 대한 설명을 그날 처음듣고 등록하신 분"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에 꾸준히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장기기증운동본부 이원균 홍보팀장은 "본부를 통해 장기기증을 등록한 분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체검사장 맞은편에 부스를 마련했다"면서 "장기기증에 대해 홍보하며 등록자도 상시 모집하고 있으니 많은 신청 바란다"고 전했다. (자원봉사 참여문의 02-363-2114)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