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장, 덕수교회서 금주 강연

[ 교계 ] 가임 여성 알콜 섭취시 '태아 알콩롤 중독 증후군' 경보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5월 14일(수) 00:00

국내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금주와 금연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장이 나섰다.

지난 6일 방한한 사라 워드(Sarah Ward)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장은 평소 그리스도인들의 절제운동에 관심을 기울여온 덕수교회 담임 손인웅목사의 요청으로 7일 손 목사의 시무교회를 방문해 성도들 대상 '그리스도인과 음주(엡 5:18)'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라 워드 회장은 '태아 알코올 중독 증후군'에 대해 설명하며 임신 중인 여성이 알코올을 섭취하게 될 경우 △신생아 체중 저하 △비정상적 얼굴 윤곽 △신경계통 이상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라 워드 회장은 "산모가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아기의 지능은 70%밖에 생성되지 못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없다"면서 "완력을 행사하는 아동들에 의해 따돌림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뇌와 안구 등이 형성되는 임신 후 3개월 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이제 끊어야 겠다'고 마음먹을 때는 이미 늦은 시기라고 지적했다. 알코올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산모의 경우 장기를 통해 해독할 수 있지만 태아의 경우 무방비 상태로 1백% 흡수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사라 워드 회장은 "태아가 지체장애 등의 장애를 왜 가지고 태어나는지 모를 때가 있다"면서 "술을 마시지 않을 경우 이러한 불치병을 백퍼센트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라나는 청소년이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뇌 기능 중 생각과 판단 능력을 담당하는 히포캠퍼스(Hippocampus)가 파괴돼 재생되지 않는다"면서 담배 또한 신장병, 중풍, 호흡곤란, 불임 등을 야기시킨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술을 마실 수 있는 법정연령이 21세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조사에 따르면 음주에 따른 연령제한이 없는 국내의 경우 중고등학생 중 여자는 90%, 남자는 95% 이상이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라 워드 회장은 "그들이 결혼해서도 술을 마시게 된다면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키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거룩한 성전과도 같은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도록 이웃, 특히 가임 여성과 청소년들에게 금주 금연할 것을 권하며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83년 프란시스 윌라드 여사에 의해 술 담배 마약의 해독을 일깨우며 국제적으로 시작된 절제운동은 국내에는 1923년 유입돼 한국 기독여성들이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활성화 시켜 나갔다.

사라 워드 회장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및 논산 군부대 교회에서 알코올의 해로움에 대해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공식 일정을 마치고 지난 13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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