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 중단하라" vs "괴담일 뿐"

[ 교계 ] '예수살기' 쇠고기 수입 반대성명 발표, 기독교사회책임 "검역 주권만 확보하면 된다"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5월 06일(화) 00:00

"협상 무효화하고 쇠고기 수입 중단하라."

교계 한 진보단체 소속 목회자들이 '30개월 이상의 소도 갈비뼈까지 수입하겠다'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입장에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교파를 초월해 지난 3월말 출범한 '예수살기(상임대표:문대골 외 7명)'는 6일 '한미 쇠고기 협상 및 수입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미 쇠고기 협상을 전면 무효화 하고 축산농가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광우병 쇠고기의 수입을 즉각 중지하라"고 밝혔다.

'예수살기'는 "한국인은 'MM' 유전자 때문에 광우병에 감염될 확률이 95%에 이른다고 한다"면서 "예방약과 치료약이 전무하고 6백도 이상 끓여도 변형프리온(광우병 유발 물질)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위험한 물건(?)을 수입한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아랑곳조차 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수입쇠고기는 직장 및 학교, 군대 등에 단체급식으로 제공되고 있다"면서 "변형프리온이 함유된 쇠고기로 만든 음식이 상수도까지 오염시킨다면 전국민이 사실상 광우병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예수살기'는 "현 정부는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라"면서도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들이 광야 생활 속에서도 금지목록을 만들어 생존과 건강을 유지했던 것처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현명한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미FTA비준을 지지해왔던 기독교사회책임은 "수입은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대국민 설득작업에 있어서는 (정부의 대처가) 미숙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 김규호목사는 "쇠고기 수입에는 동의하나 검역주권을 확보하는 데 있어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쇠고기 수입에 관한 검역권은 정부측에서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쇠고기 파동 촛불시위는 괴담에 의한 넌센스 같은 행동"이라면서 "유언비어에 우왕자왕하는 모습은 성숙한 시민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국익차원에서 냉정하게 선택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