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도서시장 위축 '경영기법 부재' 때문

[ 교계 ] 기독경영연구원 '기독도서시장의 현황과 전략' 포럼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4월 15일(화) 00:00

현 기독도서시장이 위축되고 기독도서의 발행부수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기독서점의 마케팅 및 경영의 각종 기법 부재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신원빌딩 3층 회의실에서는 기독경영연구원(원장:한정화)의 '기독도서시장의 현황과 전략'에 대한 포럼이 개최됐다. /사진 정보미기자
 
기독경영연구원(원장:한정화)은 지난 12일 신원빌딩 3층 회의실에서 '기독도서시장의 현황과 전략'에 대한 기독경영포럼을 개최하고 국내 기독출판시장이 감소하는 이유를 진단했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정형철)의 의뢰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박철교수(고려대 경영학)는 "연구결과 유통업체인 기독서점이 어려우니 출판사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기독서점 대표들은 일반서점과 달리 문서선교로 생각하며 섬기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나님의 은총도 바래야 겠지만 각종 경영기법을 배워 여러가지 전략들을 분석하고 적용한다면 증가추세로 전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 기독교출판시장의 경우 비기독교출판사에서 역으로 기독교서적을 출판하고, ㄱ문고 등 비기독서점에서 다양한 마케팅 기법으로 기독교서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 발제한 이형재교수(국민대)는 "미국의 경우 일반도서보다 기독도서시장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를 기독서점이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갖고 대형 체인서점 형식으로 구성돼 있는 점과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에 따라 슈퍼마켓, 할인점 등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 등을 꼽았다.

이 교수는 "미국 기독서점의 경우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위치를 강조하며 도서 뿐만 아니라 음반, 선물 등을 구비해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면서 "기독서적과 함께 용품의 비중을 넓히고 서점마다 홈페이지를 운영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도서는 가까운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변 교회와 연계해 온라인 홍보 및 행사 스폰서십(sponsorship) 활용 △크리스찬을 위한 콘서트, 세미나, 컨퍼런스에서 핵심고객 접촉 △서점 입구 및 표지판 효과적 관리 및 판매원 안내 교육 △서점 내에서 아동이 즐길 수 있는 비디오 장난감 구비 △CD를 청취할 수 있는 공간 및 기계장비 도입 등도 대안책으로 제시됐다. 이형재교수는 "마진과 재고관리를 체계적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기독서점 고유의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 후 종합토론에서 "목회자들의 설교집 만을 납품하려는 출판사들의 안이한 생각이 기독서적 출판시장을 어렵게 만든 것이 아니냐"면서 "선물용품의 판매 또한 반기독교적 정서를 불러일으키지는 않는가 고민해봐야할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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