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모아 시각장애인 빛 찾아준 전주성암교회

[ 교단 ] 사순절 특새기간동안 온교인 동전기부 참여, 아이센터 건축 기금으로 전달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4월 08일(화) 00:00

기도로 모아진 헌금을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찾아주기 위해 쓰려는 교회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주노회 성암교회(김정훈목사 시무)는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 기간동안 온교인이 동전기부캠페인을 벌여 모은 성금을 실로암아이센터 건립을 위해 기탁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성암교회의 이름으로 실로암안과병원(원장:김선태) 후원계좌에 적힌 금액은 1백75만6천9백30원. 어른부터 고사리 손까지 40일간 오백원, 백원, 십원 단위로 기부한 금액이 전부 모아진 액수였다. 온교인이 하나되어 사순절기간동안 기도의 목소리를 높인 결과물이었다.

신학생 시절 당시 시각장애인 시설을 찾아 책읽기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했던 성암교회 담임 김정훈목사는 "시각장애인들은 시력이 있는 우리 못지않게 정확한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점자책이 많지 않아 읽고 싶은 책을 읽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그분들의 눈을 뜨게 해주는 사업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목사는 평소에도 결혼 주례를 통해 받은 사례비를 실로암안과병원의 개안수술 헌금으로 지원하는 등 시각장애인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암교회 여전도회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이 특히 더 생각나는 연말마다 실로암안과병원에 기부 행렬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훈목사는 "사순절기간동안 묵상했던 묵상집 주제가 '빛으로 오신 예수'였다"면서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심어주는 아이센터 건립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해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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