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하나님 기준에 합당한 정치인 뽑자"

[ 교계 ] 기윤실, 오는 3일 '정치적 제자도' 세미나 개최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4월 01일(화) 00:00

하나님 기준에 합당한 정치인은 누구일까?

이번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성경에 따른 '제자도(弟子道)'의 개념을 정치 영역에 먼저 적용시킨 뒤 하나님 기준에 근거한 정치인 및 유권자의 모습을 살펴보자는 세미나가 개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3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김동호 김일수 이장규 주광순)과 공의정치실천연대(공동대표:손봉호 옥한흠 이만열 홍정길)가 '정치적 제자도와 기독교인의 선택'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설 민종기교수(풀러신학대학원ㆍLA충현선교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가 교회의 성역을 넘어 삶의 모든 영역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영역에서도 펼져져야 하는 것이 정치적 제자도"라고 설명했다.

민종기교수는 "제자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체험한 자로 그의 말씀을 배우고 순종하며 명하시는 대로 행해야 한다"면서 '공중정의를 실현하는 것'을 정치적 제자도를 행하는 기독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꼽았다.

또한 민 교수는 공중정의의 실현과 함께 △분배정의 구현 △국민복지 달성 △사회적 다원성 유지 등이 정치적 제자도를 이 사회에 구현하는 지침이라고 언급하며 "기독정치인의 경우 자신의 확립된 제자도를 통해 섬김을 위해 만들어진 정치기구가 정의롭게 작동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독정치인들의 제자도가 그리스도의 명령을 이 땅에 실현시키는 것이라면, 크리스찬 유권자들의 제자도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정지웅소장(통일미래사회연구소)은 "자신이 속한 지역과 계층, 세대와 이념 등을 뛰어 넘어 하나님의 관점으로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정치인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기독교정당은 정치적 제자도를 실현하기 위한 대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지웅소장은 "민족통일의 과업을 이루고 황금만능주의를 배척하는 동시에 개인주의로 인해 깨어진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독유권자들에 의해 △정치적 민주화 △경제적 평등화 △사회적 복지화 △문화적 성숙화 등을 이룰 수 있는 자가 선출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윤실은 이번 선거가 기독교적 정치를 고민하는 크리스찬들에 의해 공의롭게 치러질 수 있도록 세미나와 동일한 주제의 설교집을 준비하고, 설교문 전문을 기윤실 홈페이지(cemk.org)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설교집에는 김선욱교수의 '기독교적 정신에 입각한 정치', 민종기목사의 '정치적 제자도와 기독정치인의 사명', 정지웅소장의 '유권자의 제자도' 발제문과 함께 임성빈교수(장신대)의 '이제는 큰 근심을 할 때입니다', 김회권교수(숭실대)의 '섬기는 지도자 예수 그리스도의 정치', 유경동교수(감신대)의 '주님 시대를 분별하는 영성을 주시옵소서', 이동원목사(지구촌교회)의 '어떤 일꾼들을 선출할 것인가' 등의 정치적 제자도를 주제로 한 설교문이 실려 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