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연합예배, 소외 이웃 위해서도 열려

[ 교계 ] 이주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 위한 연합예배 개최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3월 26일(수) 00:00

우중 속에서도 시청 앞 광장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찬양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진 지난 23일, 한켠에서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부활절연합예배가 열렸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감리교회관 앞에서는 이랜드기독교대책위원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주최로 △기름유출사고로 고통받는 태안주민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 △인권침해에 놓인 이주노동자 △한미FTA 체결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민중 △한반도대운하 추진으로 고통받게 될 생명 등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우리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부활절연합예배가 진행됐다.

약 2백여 명이 참석한 이날 예배는 특정 설교자 없이 5가지의 주제로 현장 증언과 성경봉독, 기도송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주노동자 대표로 메시지를 전달한 미얀마에서 온 지아 씨는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라며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문'을 읽어 내려갔고,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기도하는 순서에서는 피해를 입은 노동자가 직접 나서서 발언하기도 했다.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 측은 "로마서 8장 18~19절 말씀처럼 현재 우리가 겪는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사순절 기간에 우리 곁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자 예배를 마련했다"고 개최 동기를 밝혔다.

한편 영등포노회 경일교회(김용희목사 시무)에서는 부활절을 맞아 '사랑의 장기기증 예배'를 갖고 교인 46명이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했다. 담임 김용희목사는 "부활절을 기념해 생명나눔 운동에 동참하고자 장기기증 예배를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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