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이기적 세력화 경계" 기독교사회책임 세미나

[ 교계 ] 이광선 증경총회장 발제 "새 정부 정책 지지하는 한편 견제의 목소리도"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3월 12일(수) 00:00

교회가 정부에게 집단 이기주의적 이해관계를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신일교회(이광선목사 시무)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관계'를 주제로 발제한 이광선목사(전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장ㆍ증경총회장)는 "이명박 대통령이 교회 장로라고 해서 교회가 집단 이기주의가 되어 세력화 되거나 권력을 나눠갖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교회 무엇을 고칠 것인가'를 주제로 8회 연속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기독교사회책임이 두 번째로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서 이광선목사는 교회는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지지하는 한편 견제의 목소리를 잊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학교 현장에서 전교조를 대신할 수 있는 기독교 교사 모임을 전국적으로 조직하는 방안 등을 교회가 적극 나서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교회협 한기총 등 보수 진보 진영간의 활발한 대화를 특히 보수교회 측에서 겸손한 자세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패널로 참석한 최은상목사(공의정치실천연대 사무처장)는 한 기독교정당의 출범에 대해 "기독용어를 남발하며 사회적으로 기독교의 이미지만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하면서 "기독교라서 찍는 게 아니라 타당성있는 정책을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믿음을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목사는 "기독교인들의 표를 결집시키기 위해서는 신앙과 인격, 전문성과 식견을 두루갖춘 이들을 조직화시켜 중장기 전략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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