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도일예배, 가이아나 여성 위해 기도

[ 교계 ] "그녀들의 고통은 우리 모두의 아픔"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3월 12일(수) 00:00

지난 7일 오전 11시, 한국을 비롯한 1백80여개 국의 세계 교회여성들이 동시에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주제로 2008년 세계기도일예배를 갖고 남아메리카 가이아나 여성들의 고통해소를 위해 기도했다.

   
 
지난 7일 세계기도일 예배에서는 가이아나 여성들을 위해 기도했다.
 
국내에서도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성경자 총무:이문숙)에 소속된 회원교단 여성들이 서울 정동제일교회를 비롯한 1백여 개 지역, 2천여 개 교회에 모여 세계기도일 예배를 드렸다. 순천지역에서는 본교단 순천남노회 천보교회(이길수목사 시무)에서 김형순권사(순천동부교회 순천노회여전도연합회 부회장)의 인도로 2백여 명의 지역 내 초교파 교회여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다.

이번 세계기도일 예배는 가이아나 여성들이 작성한 예배문으로 진행됐다. 여성들은 예배에 참석한 서로를 축복하는 '환영의 노래'를 부르고 가이아나 여성 역할을 맡은 4명이 나와 회중을 바라보고 들려주는 '드라마로 말씀읽기(욥 28:20~28)', 시편읽기, 중보기도 등의 순서로 예배를 가졌다.

성영자 세계기도일위원장은 "가이아나 여성들은 정부와 민간단체의 노력에도 불구 에이즈 증가, 심각한 가정폭력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날 예배는 전 세계 교회여성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가이아나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지난 1887년 미국장로교 국내선교부 의장 다윈 제임스에 의해 시작된 세계기도일예배의 역사는 올해로 1백21주년을 맞는다. 미국으로 건너 온 아시아와 유럽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여성들의 교회일치 연합운동이기도 한 세계기도일예배는 분열된 교회의 모순을 극복하고 국가 및 지역간 경계를 초월해 하나님나라 안에서 하나되기 위한 실천적 운동으로 해마다 3월 첫 금요일 드려지고 있다.

세계 전역에서 진행된 이날 예배의 헌금은 가이아나 여성들과 가난, 인종차별, 전쟁 등으로 고통받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고루 쓰여질 예정이다.

 

*가이아나는?
아메리칸 인디언 원주민어로 '물이 많은 땅'을 뜻하는 가이아나는 남아메리카 북쪽 해안에 위치해 있다. 유럽의 침략과 아프리카 노예 유입으로 많은 문화적 차이를 빚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독일 개혁교회부터 영국 성공회까지 각 나라의 기독교 종파가 공존하고 있다. 가이아나 여성들은 노예제도 반대와 여성인권향상을 위해 오랫동안 싸워왔고 그 결과 1953년 평등 투표권 행사, 1997년 첫 여성대통령 선출이라는 쾌거를 안았다. 하지만 에이즈 감염 여성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인신매매, 가정폭력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많은 여성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