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1백년, 제주교회여 일어나라"

[ 교단 ] 6일 제주 기독교지도자세미나, 내달 27일 제주기독교백주년기념 연합 대 예배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3월 04일(화) 00:00

선교 1백주년을 맞은 제주가 첫 번째 이기풍선교사의 뜻을 기리고 지역 내 성도 및 주민들을 하나로 품기 위한 각종 기념행사로 흥겨운 분위기 가운데 들썩이고 있다.

이번 선교 1백주년을 기념하며 제주 기독교교단협의회가 특별기구로 발족한 제주기독교백주년기념위원회(대회장:김정서)는 다섯 가지의 큰 줄기를 사업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오는 6일 제주성안교회(황성은목사 시무)에서 '제주기독교 1백년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기독교지도자 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가장 굵직한 줄기인 '제주 기독교 백주년기념 연합 대 예배'가 오는 4월 27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4월 27일 '대 예배'라는 호칭에 걸맞게 이날 예배는 제주지역의 모든 교회 및 어린이를 포함한 전체 성도들을 초청한다. 이날 예배는 제주가 백주년이라는 선교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7퍼센트라는 낮은 복음화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한 영적 각성대회인 동시에 제주지역의 21개 교단, 3백60여 교회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제주를 위해 기도하는 연합집회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제주기독교백주년기념위원회는 선교 백주년사업의 일환으로 이기풍 선교사의 제주입도를 상징하는 푸른색 파도무늬가 담긴 로고와 '은혜의 1백년 희망의 1백년 교회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슬로건을 제작했다.

로고와 슬로건에는 이제까지 제주 선교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섬 지역 특유의 민속과 사상을 포용하는 동시에 생명과도 같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선교 2세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제주 기독교인들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밖에도 제주 기독교의 지난 1백년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념 영상물을 제작하고, 제주도내 교회 및 기독교단체의 역사와 현황을 담은 총람을 제작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기독교백주년기념위원회는 선교 1백주년 기념사업의 그 첫 발자국으로 지난 6일 제주성안교회(황성은목사 시무)에서 '기독교지도자 세미나 및 기념만찬'을 가졌다.

제주지역의 교역자 부부 및 장로를 비롯한 교회 항존직을 초청한 이날 세미나는 '제주기독교 1백년의 회고와 전망, 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제주교회와 성도들이 영적으로 먼저 각성하고 더욱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날 세미나는 참석자들이 장소로 이용된 성안교회 본당을 가득 메우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용규교수(총신대 역사신학)와 한관용목사(삼양교회 원로)가 주강사로 나서 '제주 선교 1백년 그 역사와 의미', '제주교회의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또한 이종한목사(아름다운교회), 이정훈목사(늘푸른교회), 신관식목사(법환교회), 오공익목사(제주중문교회), 고남수목사(제주땅새롬교회) 등 다섯 명의 제주 현지 목회자들이 청소년ㆍ청년, 사회ㆍ환경, 문화, 미래목회, 제사ㆍ괸당문화와 같은 제주 미래 선교의 가장 큰 쟁점으로 꼽히는 다섯 가지의 주제를 갖고 각각 발제 및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용규교수는 "제주는 비록 외세의 침략과 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최초 개신교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자신의 일기에 선교적 중요성을 기록하고 하멜 일행이 표류했던 하나님의 약속의 땅이었다"면서 "사도행전 이후 가장 강력한 평양대부흥운동의 산물로 시작된 선교지"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제주는 이기풍목사가 독노회의 파송을 받은 첫 해외 선교지이면서도 제주도신축교난, 4ㆍ3사건 등 한국교회가 만난 어려움을 함께 겪은 지역"이라면서 "해외선교 1백년을 의미하기도 하는 제주선교 1백주년을 부흥의 원년으로 삼고 기독교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동시에 제주가 갖고 있는 선교적 잠재력을 개발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본교단 총회가 지정한 제주선교백주년기념교회인 제주성안교회는 오는 9일 저녁 6시30분 교회 영광예배당에서 서울 충신교회(박종순목사 시무) 음악선교단을 초청해 이웃들과 함께 하는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한다.

제주성안교회의 '온교우출석전도주일'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날 음악회는 1차로 성안교회 등록교인 모두를 초대하고 그 외 믿지 않는 가족이나 전도대상자들이 음악회를 통해 부담없이 교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음악회에는 충신교회 남성합창단의 합창과 솔리스트들의 독창 외에도 충신교회 교우인 연예인 박미선, 송은이, 김영철 씨의 간증집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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