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국회비준동의안은 희년정신 위배"

[ 교계 ] 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 대각성 기도집회 개최 "저지위해 5월 말까지 총력 기울일 것"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2월 26일(화) 00:00

한미 FTA 국회비준동의안 상정에 반대하기 위해 기독인들이 기도의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이세우)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강당에 모여 '기독인 대각성 연합기도회'를 가졌다. 이날 모인 기독인들의 입장은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 수입 문제 등 생명을 파괴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한미 FTA 국회비준동의안을 졸속 강행 처리하는 것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희년 정신(눅 4:16-19)을 거스른다"는 것이 골자다.

이날 집회에는 본교단과 기감 기장 농민목회자협의회 및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교계 진보단체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금은 예수님과 함께 울어야 할 때'를 주제로 설교를 전한 박득훈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는 "농민들이 고통스러워 울고 있다면 이 땅에 정의와 평화는 없는 것"이라며 "가난과 억압받는 자들을 위해 희년을 선포하신 예수님처럼 주님이 걸어오신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목사를 비롯한 각 단체 실무자들과 농민 목회자들은 2시간여 동안의 기도회를 마치고 탑골 공원까지 가두행진을 펼친 뒤 오후 7시부터 국회 앞에 모여 촛불기도회를 진행했다.

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 박창수 사무국장은 "4월 총선 직후부터 17대 국회 회기가 마감되는 5월 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각 언론사에 기고문을 투고하며 여론을 형성하고 거리집회를 개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번 한미 FTA 국회비준동의안 저지를 위해 지난 2월말까지 진행한 국회 앞 1인 시위를 재가동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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