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맺힌 한 풀어주오" '위안부' 할머니 공개서한

[ 교계 ] 이명박 당선자 및 인수위 전달, "일본군에 짓밟힌 인권, 회복할 시간이 얼마 없다"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1월 16일(수) 00:00

"눈 감기 전 가슴에 맺힌 한(恨) 풀 수만 있다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1백9명의 할머니들이 자신들의 염원을 담은 공개서한을 지난 9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및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 서한에는 "한국정부 차원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줄 것"을 요청하는 글이 담겨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윤미향, 이하 정대협)는 "새 정권수립을 앞둔 시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외교적 사안인 동시에 역사적 과제"라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고자 공개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개서한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본군에게 짓밟히고 빼앗겼던 명예와 인권을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정대협 측은 "이제는 한국정부가, 정의가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연로한 몸을 이끌고 거리로 세계 각국으로 증언해 나가는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응답해 주기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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