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식수개발·겨자씨…올해도 NGO사역 풍성

[ 교계 ]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기아대책기구 2008년 사업전망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1월 09일(수) 00:00

11살 상민이(가명)는 하루 한 끼를 겨우 먹는다. 그나마 먹을거리가 생기면 한 살 어린 동생부터 챙기기 바쁘다. 아버지는 매일 아침에 일하러 나가 밤이 되어서야 돌아온다. 두 어린 형제는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누구 하나 챙겨주는 이 없는 집에서 아이들은 고픈 배를 움켜쥐며 빨리 잠을 청한다. 지쳐서 잠이들면 이튿날 학교 급식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 상민이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점심시간, 방학이 되면 그 행복마저 빼앗겨 버린다. 상민이는 방학이 싫다.

상민이와 같은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굿네이버스(회장:이일하)가 오는 23일까지 전국 약 1백여개 학교 2천1백62명의 결식아동들에게 방학교실 '희망나눔학교'를 개최한다.

'함박꿈, 겨울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희망나눔학교에 참가하면 점심식사는 물론 학습지도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아동들은 특기적성교육이나 문화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7일~8일에는 서울 대림초 및 천안 남산초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스키를 타보지 못한 86명의 결식아동들이 홍천 비발디파크로 스키캠프를 다녀오며 추억을 새록새록 쌓기도 했다.

따뜻한 손길이 닿지 않는 이웃을 향해 각 NGO들의 구제사업은 올 한 해도 풍성히 이어질 전망이다. 굿네이버스는 결식아동사업 외에도 전국 29개지부 57개 사업장을 통해 부모를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음성폐결핵환자 85세대와 시각장애인 94세대의 재가봉사활동을 지원하는 저소득가정지원사업도 활발히 전개된다. 또한 굿네이버스의 해외구호개발사업을 통해 파키스탄에서는 1천2백20명의 주민이 컴퓨터 봉제 미용 등의 직업훈련을 받고, 네팔에서는 2천여 명의 아동이 어린이집 및 보육원에 다닐 수 있게 된다. 북한 농촌지역 개발사업으로 9백32세대가 거주하는 장교리에는 탁아소, 유치원 등의 편의시설이 새롭게 지어질 예정이다.

한국월드비전(회장:박종삼)도 조손ㆍ한부모ㆍ다문화 가정의 아동들을 위해 방과후 교실을 열고 급식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타지역에 비해 국내 결식아동 및 노인이 많은 서울 경기일대를 중심으로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도 개소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개발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니제르, 세네갈, 탄자니아에 식수개발 및 빈곤아동 구호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이로써 월드비전의 국제 구호개발사업장은 총 44개국으로 불어났다.

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정정섭)는 신년계획으로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비전 2030'이란 오는 2030년까지 십억 명의 기독교인, 1억 해외중보기도 네트워크, 1천만 국내 기도후원 회원, 1백만 후원 회원, 십만 기아대책 전문인선교사, 1만 간사, 1천 선교동원훈련가, 1백 개의 국제훈련센터, 열 개의 세계선교 전략기지를 구축해 하나님 한분께만 영광돌리겠다는 것.

기아대책기구 정정섭회장은 "현재 회원의 배가 되는 '회원 30만 운동'을 펼쳐 선교를 위한 구호개발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한국교회 및 성도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기아대책기구는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 사람이 한 달에 한 구좌 이상 후원하는 '사랑의 111운동', 한국 성도가 섬김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확장케 한다는 '겨자씨운동', 엿새 동안 교회 문을 열어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게 한다는 '교회 문열기 운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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