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기도불길 지폈다' 2007 교계여성 결산

[ 교계 ] 국내외 기도회 및 여성대회 풍성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1월 08일(화) 00:00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 1백주년을 맞는 올해, 여성들은 나라와 교회를 위한 기도의 불길로 뜨겁게 타올랐다. 또한 지난 16년간 빛을 발하지 못했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은 올해 미국, 네덜란드, 캐나다, 유럽연합 등 4개 의회에서 채택되며 일본정부에 대한 공식 사죄 및 배상을 요청하고 나섰고, 해마다 유입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활발히 전개된 한 해였다.

우선 '죽으면 죽으리라'고 왕 앞에 나아간 에스더처럼 초교파적으로 연대해 나라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교회 여성들의 기도모임이 여럿 발족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1월 4일~6일 오산리 최자실금식기도원에서 3천여 명의 교회 여성들이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집회를 열며 시작된 에스더기도운동(대표:이용희)은 최근 17대 대선을 앞두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3박 4일간 금식성회를 강행했고, 역시 대선을 앞두고 바른 지도자 선출을 위해 창립한 한국아가페기독여성협의회(대표회장:장은화)는 지난 11월 27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1만여 명의 교계 여성이 참가한 가운데 구국 기도집회를 개최했다.

국내에서 활발히 진행된 기도집회는 지난 10월 지구촌에 있는 미전도 종족 여성 지도자를 초청하며 세계적인 개념으로 확대됐다. '워가코리아'(위원장:이형자) 주최로 양재횃불회관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여성리더선교대회는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등 제3세계 국가 여성들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된 이슬람 국가의 현지 기독여성 지도자들이 초청되며 평양 대부흥운동 1백주년을 맞는 한국교회가 기도의 불길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됐다.

국내외 여성 2천여 명이 모인 이번 대회에서 여성들은 비기독교인들의 구원과 전쟁, 빈곤, 환경 파괴 등 전 세계적으로 연대하며 풀어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 함께 눈물로 기도하며 교제했다.

지난 7월 31일 미국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시초로 네덜란드, 캐나다, 유럽연합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된 것도 올 한해 여성계가 기록한 놀라운 성과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윤미향)와 피해 생존자들이 세계 각국을 돌며 증언집회를 통해 얻어낸 이번 성과는 지난 16년간 침묵하고 있던 전 세계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수면 위로 이끌어 냈다.

이와 더불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도 교계 내에서 활발히 전개됐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혼인통계 결과'에서 한국남성과 외국여성의 혼인은 무려 3만2백건으로 이중 중국여성과의 결혼이 1만4천6백 건, 베트남여성이 1만1백 건을 차지했다.

대한YWCA(회장:박은경) 등 교계 여성단체는 이러한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노래자랑, 요리경연대회 등 이주여성들이 참가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이는 한편, 쉼터와 상담소를 운영하며 한국사회에 쉽게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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