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교회여성 역할 모색

[ 교계 ] 교회여성연합회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즈음한 교회여성 간담회'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11월 30일(금) 00:00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교회여성의 역할을 모색하는 대화의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사회선교위원회(위원장:최은옥)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유근숙)는 지난 11월 22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한국 교계 여성들을 초청하고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즈음한 교회여성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사회의 대표적 여성운동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권미혁 씨와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 이은선교수(세종대학교)가 발제자로 초청됐다.

간담회에서 우선 발제한 권미혁 씨는 △여성 고용평등 확대 △비정규 여성노동자 산전후휴가 활용율 제고 △공기업의 여성관리직 진출 확대 △결혼이주여성 및 성매매피해 이주여성 인권 보호 등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제안한 '7대 영역 60대 주요과제'를 각당 대선후보에 여성계의 여성정책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은선교수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제시한 정책들은 종교 여성들의 삶은 무관한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면서 "여성들의 삶에서 종교가 핵심을 차지하듯 범국가적 차원에서 종교와 협력하며 종교여성들의 일을 자신들의 문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은선교수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의 대선과제 제안서는 성이분법적이고 성대항적"이라며 "여성들의 삶의 질도 향상시키는 한편 '돌봄'의 전사인 여성이 무한경쟁에서 내몰려 쓰러진 남성들을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특히 사회적 약자인 재소자들에 대한 갱신프로그램을 여성정책 제안서에 포함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은선교수는 "기독교회가 차지하고 있는 부와 인력을 사회적 약자와 여성들의 삶의 개선을 위해 쓰일수 있도록 모든 여성단체가 연합해 촉구해야 할 것"이라며 "기독교여성단체들과 형식적인 연대를 넘어서 실질적인 연대를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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