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드선교사 부부 조명한 숭실대 학술대회

[ 교계 ] 남편따라 한국선교 헌신한 애니, 로즈베어드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11월 30일(금) 00:00

숭실대학교(총장:이효계) 설립자 윌리엄 베어드(William Martyne Baird)선교사의 부인, 애니 베어드(Annie Laurie Baird) 선교사가 한국 전통문학인 창가집을 편찬하며 문서선교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소장:이인성)는 지난 23일 학내 벤처관 3백11호에서 개교 1백10주년 기념 '베어드와 한국선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국교회에서 해외선교 열풍이 불었던 19세기 당시 한국으로 건너와 복음을 전하고 숭실학원을 설립한 베어드의 업적 외에도 '애니 베어드와 문서선교', '로즈 베어드와 한국선교' 등 베어드 선교사의 두 부인의 선교 업적을 돌아보는 논문 발표가 이어져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첫번 째 부인 애니 베어드 선교사의 문서선교 사역을 연구해 온 김경완박사(숭실대)는 "애니 선교사는 조선의 노래인 창가와 찬양가를 묶은 '챵가집'을 펴내 전통문화와 기독교신앙을 연결하며 복음을 증거했다"고 밝히고, "뿐만 아니라 구원의 진리를 이야기체 문서로 출판하고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학문과 연계한 동ㆍ식물학 교재를 펴내 학생들에게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에 대해 김명석교수(성신여대)는 "문서선교의 의미는 조선사람들이 성경의 구원 진리를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하고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물음에서 출발한다"면서 "'노아의 홍수' 등 성경이야기가 담긴 '챵가집'은 한 쪽의 우위에 입각한 일방적 전달이 아니라 상호 이해를 전제로 한 문화적 소통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논찬했다.

한편 베어드 선교사가 애니 선교사와 사별한 후 재혼한 두번 째 부인 로즈 선교사에 대해 이덕주교수(감신대)는 "로즈 선교사는 평양여자고등성경학교 교장으로 취임한 뒤 학생들을 직접 이끌고 병원, 학원, 공장을 돌며 전도활동을 다녔다"고 설명하며, "이는 그가 미국 무디성경학교 시절부터 몸에 익혀온 전도방법으로 20세기 초 복음주의 신앙에 근거하며 성경학원 운동을 펼친 여성으로서 한국 선교에 미친 공로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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