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 교계 ] 네덜란드 결의안 채택 후 열린 정대협 787차 정기 수요시위 스케치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11월 30일(금) 00:00

"이제 일본도 정신차려야지요."

지난 14일 한국 일본대사관 앞, 네덜란드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후 어김없이 열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윤미향)의 정기시위에서는 추운날씨에도 불구 30여명의 인원이 구호를 외치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바위처럼 살아가보자'라는 내용의 민가 '바위처럼'을 함께 부르며 시작된 이날 시위는 정대협이 이제까지 걸어온 경과보고에 이어 참가단체의 소개, 자유발언, 성명서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국 순회공연을 벌이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실상을 알리고 있는 극단 '나비' 배우 이송민 씨는 "청소년들에게 바른역사를 전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은 힘을 모아 국력을 키우고 할머니들은 오래사셔서 꼭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간절히 염원했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시위에서는 8일, 네덜란드 하원에서 결의안이 채택된 후 유럽에서도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하듯 영국, 독일 언론인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7월, 미국 하원에서 결의안이 채택될 당시 현지에서 증언집회를 가졌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할머니(80세)는 "미국과 네덜란드 등 여러곳에서 일본의 사죄 및 배상을 촉구하고 있으니 일본도 점점 입장이 곤란해질 것"이라며 "더이상 자신들의 죄를 들추지 말고 실질적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대협 강주혜 사무처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장점돌할머니는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집회를 하기 위해 지난 18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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