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삶의 마지막 방식일 뿐"

[ 교계 ] 새가정연구원 가을세미나 '삶과 죽음'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11월 01일(목) 00:00

'죽음'을 삶의 마지막 방식으로 인정하며 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가정연구원(이사장:이용식)은 지난 10월 25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삶과 죽음-죽음에 대한 바른 이해와 준비'를 주제로 제13회 가을세미나를 개최하고 정진홍박사(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명예교수ㆍ한림대 과학원 특임교수)를 강사로 초빙했다.

이날 강연에서 정진홍박사는 "죽음은 삶이 끝나고 난 뒤에 갑자기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방식"이라며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어떻게 마지막 순간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정(情)과 한(限)을 풀면서 살자 △게으름 피우지 말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할일을 부지런히 해내자 △유서 등을 통해 재산을 구체적으로 정리하자 △장기기증으로 이웃을 향한 나눔과 헌신의 삶을 살자 등 4가지 항목을 '죽음'을 준비하는 실천 자세로 제시했다.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 총무 김혜숙목사는 "이전시대의 사람들은 먹고 사는 기본적인 생활수단을 유지하는 데 바빠서 죽음에 대해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면서 "'잘 살자'는 웰빙과 함께 '잘 죽자'는 웰다잉이 떠오르는 요즘 회원들과 죽음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세미나 취지를 설명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