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의 천사' 다일천사병원 개원 5주년

[ 교계 ] "다일 없었다면 내 인생 없었을 것" 8월까지 총 4609명 진료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10월 09일(화) 00:00

'4609'. 올해 8월까지 다일천사병원을 이용한 외국인, 노숙인, 영세주민, 독거노인의 수이다.

"다일이 없었다면 제 인생이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외치는 우리의 소외된 이웃들. 지난 5년간 그들은 다일천사병원을 통해 새 삶을 찾았고 아낌없이 주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인지 몸소 체험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이웃을 행복하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3가지 기치 아래 병들고 소외된 계층에게 무료로 의료의 손길을 지원하는 다일천사병원이 개원 5주년을 맞았다. 다일공동체(대표:최일도) 다일천사병원은 지난 4일 병원 설립기념일인 '천사의 날(10월 4일)'을 맞아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개원 5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 1천여 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명성교회 둘로스중창단의 찬양과 함께 연극배우 박정자 씨의 축시낭송, CCM가수 최인혁집사의 축하공연, 최일도목사를 비롯한 박성민 지승룡 송길원 목사 등 4인4색 목사들의 '사랑이 밥 먹여주냐' 단막극 공연 등이 펼쳐졌다. 특히 목회자라는 신분을 잠시 벗어 놓고 깡패 연기에 몰입한 최일도목사는 특유의 몸 개그로 공연장을 찾은 후원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말씀을 선포한 김삼환목사(명성교회 시무)는 "남을 돕는 삶이 천사의 삶"이라며 "우리 모두 다일천사병원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 처럼 소외된 이웃을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천사가 되자"고 독려했다.

다일천사병원은 지난 2002년 10월 4일, 청량리 주민들의 47만5천원이란 첫 헌금 아래 1천4명의 후원금으로 지어진 국내 최초 전액무료병원이다. 민간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는 다일천사병원은 국내 소외계층 및 외국인 노동자들의 의료 진료 외에도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지의 구순구개열 장애아동을 초청해 지금까지 총 53명의 어린이들 수술을 지원했으며, 오는 19일에는 캄보디아 씨엠립 다일공동체에 다일천사클리닉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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