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린이 사망 수 1천만 명 감소

[ 교계 ] 유니세프, 국제 리포트 통해 연구결과 발표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9월 20일(목) 00:00

20세기 이후 처음으로 5세미만 어린이의 연간 사망 수가 1천만 명 미만으로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유니세프 국제본부는 세계적으로 1990년 어린이 사망 수가 1천3백만 명이었던 것에 비해 2006년에는 9백70만 명까지 감소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유니세프 연구결과 발표에 따르면 모로코, 베트남,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우 5세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3분의 1 이상 감소했으며,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 지역은 1천명 당 55명에서 27명으로 줄어 51% 감소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중국은 47%, 인도는 34%가 감소했으며, 선진국의 5세 미만 사망률이 어린이 1천명 당 평균 6명인 것에 반해 한국은 5명으로 조사돼 한국이 타 선진국보다 높은 생존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세프 측은 어린이 사망 수 감소 이유에 대해 모유수유, 홍역 예방접종, 비타민 A 보충제 공급 및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모기장 공급 등 기초 의료보건 서비스를 전 세계 지역에서 확대 실행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 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 국가의 어린이들은 에이즈 등의 질병으로 1천명 당 1백86명이 사망하고 있어 어린이 사망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세프 앤 베너먼 총재는 "아프리카를 비롯해 지구촌 모든 어린이의 생존을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신속하고 확실한 행동"이라며 "성공이 검증된 기초 보건 서비스들을 확대 실행한다면 어린이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2015년까지 어린이 사망률을 3분의 2로 감소시키겠다는 방침은 유엔이 정한 새천년개발목표 중 하나이며, 달성될 경우 2015년까지 5백40만 명의 어린이 생명을 추가로 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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