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815 연대집회 세계 10개국에서 개최

[ 교계 ] 독일, 대만, 필리핀, 일본 등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위해 각국 한목소리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8월 21일(화) 00:00

"일본이 잊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우리가 잊는 것입니다."

   
세계연대집회로 개최된 정대협 815 수요시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뿐만 아니라 각 시민단체, 교복을 입은 여고생, 시민 등 3백여 명이 빽빽히 자리를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15일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는 어김없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윤미향, 이하 정대협)의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뿐만 아니라 각 시민단체, 교복을 입은 여고생, 시민 등 3백여 명이 빽빽히 자리를 메웠다. 정대협과 뜻을 같이하는 일본인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이날 시위는 정대협이 선포한 '해방 62주년 세계연대행동의 날' 연대집회의 일환으로 독일 베를린, 대만 타이페이, 필리핀 마닐라, 일본 도쿄 등 세계 10개국에서 함께 개최됐다. 수요집회는 각 시민단체 대표들의 발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외침, 공연 및 퍼포먼스 등으로 2시간 남짓 진행됐다.

이날 한영외국어고 학생들은 모금운동을 통해 모은 '전쟁과여성' 인권박물관 건립기금을, 이화외국어고 학생들은 일본이 공식사죄 및 배상해야 한다는 전교생 서명문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전달했다.

집회에 참석한 김보경 양(이화외고 3)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가 직접 피부로 느껴져 슬프다"면서 "할머니들에게 도움 드릴 수 있도록 우리도 나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화 위원장은 "위안부보다 더 무서운 건 이 역사적 사실을 일본이 잊는 것이고, 일본이 잊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우리가 잊는 것"이라며, "'위안부' 할머니 문제 뿐만 아니라 교육속에 묻어있는 일제의 잔재를 모두 걷어내도록 선생들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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