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몽골에 두번째 교회 개척한 박인욱선교사

[ 교계 ] "실업률 높은 몽골 청년들 위해 교사 및 물질적 후원 절실"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8월 21일(화) 00:00

   
몽골 총회 파송 박인욱선교사.
【몽골 울란바토르=정보미】"몽골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저와 동일한 비전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이 땅에 세우고 싶어 제자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무궁한 잠재력이 있는 몽골에도 한경직목사님과 같은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길 소망합니다."

총회 파송 박인욱 선교사가 현재 시무하고 있는 '세르겔트(부흥)'교회에 이어 최근 '세르겔팅다왈가(부흥의 물결)'교회를 개척했다고 전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의 빈민지역에 위치해 있는 세르겔팅다왈가교회는 '비전 2012운동'의 일환으로 개척된 교회.

박인욱 선교사는 "'비전 2012운동'이란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인 2012년까지 성도 2천명 주시기를 기도하고 매년 한 교회씩 총 6개 교회를 개척하자는 운동"이라며 "주일 예배후 성도들과 함께 '일찍 일어납시다' '담배를 끊읍시다' 등의 사회계몽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1월 몽골에 입국한 박인욱 선교사는 2년간 언어교육을 수료한 후 2002년 세르겔트교회를 개척하며 단독목회를 시작했다. 13명의 창립멤버로 개척한 교회는 5년 만에 1백40명이 출석하며 10배 이상의 결실을 맺었다. "전도하러 나가면 열매들이 많다"는 박 선교사는 "몽골 사람들은 대체로 순박한 마음씨를 갖고 있어 전도할 때 나눠준 전도지를 간직하고 예배시간을 알려주면 교회에 온다"고 전했다.

소문을 듣고 교회를 찾아오는 이들도 있다. 박 선교사는 "호기심이나 구제를 받기 위해서 교회를 찾기도 하지만 하나님에 대해 알고 싶어서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며 "영적추수기였던 1970년대 초반의 한국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겉모습은 흡사하나 전혀 다른 문화차이로 고생하기도 했다"는 박 선교사는 "노크문화가 없어서 아무 곳이나 문을 열고 들여다 보고,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려고 미소지으면 비웃는 줄로 오해해 곤란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박인욱 선교사는 울란바토르대학교(총장:윤순재) 한국어과 교수로도 재직중이다. "교회만이 몽골의 희망"이라는 박 선교사는 "물질 및 시간, 육체에 대한 헌신 등 철저한 헌신을 강조하며 청년들 중심의 제자반을 양육하고 있다"고 했다.

박 선교사는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적은 식량으로 척박한 고산지대의 생활을 견디는 몽골인들이야 말로 선교사로서 준비된 사람들"이라며 "실업률이 높은 몽골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교회 차원에서 컴퓨터, 언어 등을 교육할 수 있도록 교사와 물질적 후원이 절실하다"면서 한국교회의 후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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