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하며 받은 은혜

[ 목양칼럼 ] [목양칼럼] 김일재목사(2)

이수진 기자 sjlee@kidokongbo.com
2007년 08월 09일(목) 00:00
김일재목사
/아천동교회


교회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는 많은 답변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각자 다양한 이론들이 우후죽순처럼 터져 나올 것이다. 좋다. 어떤 말씀이나 어떤 이론이라도 좋다. 다만 분명한 것은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예수님 최후의 명령을 받들어 순종하는 것이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에 따라 순종하고 실천하는 일이다. 즉 하나님 나라 확장이다. 이를 위하여 본 교회는 성도들과 함께 가장 간단하면서도 기초적인 '사영리'로 전도 교육을 실시했다. 한 달간 몇 팀으로 나누어 36명을 교육하여 선발된 12명으로 전도 특공대를 조직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유명 전도 강사를 초빙하여 교육 받게 하고 50명의 전도대를 만들어 언제든지 전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니 86명으로 전도요원을 양성해 놓은 것이다.

우리 교회에서 양성한 전도요원은 일주일에 3회씩 전도를 하고 있다. 전도대의 전도원칙은 "믿지 않는 사람에게 전하고,아주 먼 곳에서 이사 와서 그 본 교회에 다니기 어려운 분들을 찾아가며,교회 다니다가 안다니는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타 교회 출석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전도지를 주거나 전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우리 전도대원들이 처음에는 믿지 않는 사람을 만나 전도지를 나눠주고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며 우리 교회를 설명하고 우리와 함께 믿음 생활을 하자고 전하곤 했다. 그렇지 아니하면 가까운 교회에 출석하라고 권면 했다. 처음에는 전도하기 싫어하고 쑥스럽다하고, 사람 앞에 나서서 전도지를 나눠주는 것에 대하여 어려워했다. 그러던 것이 한번, 두 번 가가호호 전도하며 혹은 길에서 전도지를 나눠주며, 혹은 한강 시민공원이나 장자못 호수공원에서 전도지를 나눠주고 교회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의식이 달라지고 언어가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참으로 감사한 사실은 전혀 생각지 않았던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전도 현장에 뛰어 들었고, 잘 할 것 같은 분들이 예상외로 고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전도에서 역사하시는 분은 성령이셨다.

전도 팀들에게 가르친 또 하나는 남자보다는 여성분들이 복음을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 건강한 분들보다는 병약하신 분들이 복음을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 어른 보다는 아이들이 전도하기 쉽고 사회적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분들보다는 실패에 빠져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고, 부유한 사람들 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이 복음을 쉽게 받아 들인다는 것 그리고 젊은 분들 보다는 노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쉽다는 사실을 열심히 가르쳐 파송하곤 한다.

이렇게 전도하니 매주일 마다 새로 등록하는 분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실 본 교회는 지역적으로 외지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오직 하나님께 감사하고 열심히 전도하는 전도요원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을 위하여 참고로 말씀드린다면 전도 요원들이 특별한 교육이 없이 전도하라 파송하는데 몇 번 하다보니 자기 나름대로 전도 방법과 요령이 생겨 매우 잘 하고 있었다. 오히려 전도하고 와서 보고를 하는데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보고하고, 경험담을 나누며, 다른 분들에게 정보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에 전도를 통해 가장 크게 깨우친 것은 "기도 많이 하고 영혼 사랑의 열정이 깊은 사람이 많은 열매를 거둔다"는 사실이다.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있을 찌어다"는 말씀을 믿고 오늘도 전도하기 위하여 현장에서 말씀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큰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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