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본받으려 했던 사람"

[ 교계 ] 제주영락교회 고 배형규목사 추모예배, 총회장 '위로'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7년 07월 29일(일) 00:00

“배형규 목사의 희생이 평화의 열매로 맺어지게 하시고 22명의 봉사단원들을 교회와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하옵소서.”

고 배형규 목사를 추모하고 아프간 봉사단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기도회가 지난 27일 제주영락교회(김정서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총회장 이광선목사가 제주영락교회에서 열린 배형규목사 추모예배에 참석하기전 교회에 마련된 빈소에서 헌화했다.
제주노회(노회장:양동현)와 영락교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기도회는 유족을 비롯해 제주지역 목회자와 성도 8백 여 명이 참석했으며, 젊은 나이에 하나님께 부름 받기까지 사랑과 섬김을 실천했던 배 목사의 고귀한 희생이 현지에 소중한 평화의 결실로 이어지고 남은 22명 봉사단원들의 무사 귀환을 손 모아 기도했다.

이날 예배는 총회장 이광선목사(신일교회 시무)가 참석해 말씀을 전했으며, 영상을 통해 생전 지구촌 이웃들과 함께해 온 삶을 살펴보았고, 현재 제주지역에서 사역 중인 신학대학원 동기들이 배 목사와의 회고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또 슬픔과 탈진으로 힘들어하는 유족을 위해 기도했으며, 아직도 억류돼 있는 봉사단원들의 건강과 무사귀환 등 기도제목을 놓고 눈물로 기도했다.

   
배형규목사 추모예배에 참석한 부친 배호중장로.
이날 예배에서 ‘믿음으로 산 사람’ 제하의 말씀을 전한 이 총회장은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지금 우리는 우리가 당하는 일들을 의미를 다 알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유족들과 성도들에게 총회 산하 모든 교회를 대신해 조의를 표했으며 “억류돼 있는 젊은이들이 환난에서 벗어나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교회는 기도하고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교회 방문 중 피랍 소식을 들은 뒤 돌아와 예배 후 비보를 듣게 되었다”고 밝힌 이 총회장은 “성도들과 함께 새벽기도 시간에 슬픔을 나누고, 눈물을 흘리며 ‘병들고 늙은 목사를 데려가시지 젊은 목사를 불러가십니까’ 기도했다”면서 “온 교회들이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흘리는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줄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총회장은 또 “언론의 보도와 자료를 통해 볼 때 배 목사는 나이는 비록 젋었어도 예수님을 닮아 예수님을 본받으며 살았던 사람이었다”면서 “하나님이 계시다는 믿음과 자기 희생을 통한 사랑, 그리고 주를 위한 고난 속에서 참된 소망을 갖고 살았던 사람”이었다고 밝히고 “부친되시는 배호중장로님의 모습 속에서 아들을 잃은 부모의 모습이 아니라 아들을 영원히 얻은 신앙인의 모습을 보게 된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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