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에이즈 체험관 국내 첫 선

[ 교계 ] "체험관 통해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인식 변화되길"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6월 05일(화) 00:00
에이즈(AIDS) 원인 바이러스인 HIV 양성보균자의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에이즈 체험관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서 한국월드비전이 국내 최초로 에이즈 체험관을 선보였다. 한 학생이 체험관 내부의 '에이즈 판명소'에서 가상으로 에이즈 판명 도장을 받고 있다.
한국월드비전(회장:박종삼)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서 국내 최초로 에이즈 체험관을 선보였다.

이번에 전시된 체험관은 에이즈로 아버지를 잃고 자신도 HIV 양성보균자인 실제인물 로모이(가명ㆍ13세)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체험자들은 아프리카 말라위의 로모이 집과 마을을 재현해 놓은 30평 규모의 텐트안에서 휴대용 오디오를 통해 설명을 들으며 △생계형 노동 △에이즈 판정 △시장 사람들의 외면 △어머니의 죽음 △가상 죽음체험 △월드비전의 에이즈 사업 등 25분간 15개의 코스를 돌아보며 로모이의 일상을 간접 체험하고 월드비전이 전개하고 있는 에이즈 구호사업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에이즈 체험관은 월드비전의 '기아체험 24시간', '열린캠프', '세계시민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에이즈의 날(12월 1일)'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 총괄한 월드비전 마케팅사업부 김세연주임은 "작년 12월 뉴욕 그랜드센터 터미널에서 전시된 에이즈 체험관을 마케팅해 국내에도 선보이게 됐다"며 "체험관을 통해 청소년 및 일반인들이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주임은 "앞으로 에이즈와 더불어 전쟁에 동원되고 있는 소년병, 빈곤문제 등을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확장된 부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