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공동체, 외국인근로자와 함께 한 체육대회

[ 교계 ] 지난 96년부터 매년 개최, "일주일 동안 힘들게 일했는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 기뻐요"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6월 05일(화) 00:00
나섬공동체(대표:유해근) 산하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가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외국인근로자와 함께 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 주최로 지난 3일 광장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외국인근로자와 함께 하는 체육대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이란과 우간다 팀의 축구 예선 경기 모습.
이날 체육대회에 참가한 근로자들은 인도, 우간다, 필리핀, 몽골, 이란, 파키스탄,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 참가자들은 각 나라별로 팀을 이뤄 축구, 릴레이경주, 줄다리기 등 각종 경기에 참가하며 업무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재한몽골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공굴리기, 훌라후프, 단체줄넘기 등의 레크레이션에 참가하며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나갔다.

외국인근로자선교회가 설립된 지난 1996년부터 체육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까말(인도ㆍ33세) 씨는 "일주일 동안 힘들게 일했는데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돼 기분이 좋다"며 "체육대회를 통해 여러나라의 친구들을 사귀고 서로의 문화를 배우며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호짜트(이란ㆍ41세) 씨는 "1년에 한번 열리는 이 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 광주, 서울, 안산 등 각 도시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며 "너무 즐겁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체육대회는 SK텔레콤, 재한화교협회 등이 점심 및 저녁식사 등을 제공하고 1천장의 국제전화카드를 선물로 후원했다.

외국인근로자선교회 측은 "한국에서 3D 업종에 종사하며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현재 한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개최 동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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