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고 정성균선교사 순교기념 선교강좌

[ 교계 ]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5월 25일(금) 00:00
   
지난 21일 열린 한남대 선교강좌 모습.
한남대학교(총장:이상윤)는 지난 21일 교목실 주최로 제18회 고 정성균선교사 순교 기념 선교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선교강좌는 한남대 개교 51주년을 맞아 새로운 희년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한남의 정신과 선교'라는 주제로 강좌를 마련하고 호주 찰스스터트(Charles Sturt)대학의 딘 드레이튼(Dean Drayton)교수와 고 정 선교사의 부인 정평수 선교사를 강사로 초청했다.

이날 '지도자의 맹점'을 주제로 강연한 드레이튼 교수는 "우리 눈의 시신경이 안구에서 빠져나가는 맹점이 있듯이 지도자나 선교사에게도 맹점이 있다"며 "위대한 지도자였던 모세도 하나님의 거룩함이 아닌 자기 자신이 관심의 대상이 되기를 바랬던 맹점을 보여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드레이튼 교수는 "예수님께서 시험을 당하실 때 관심의 대상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처럼 특히 다른 문화와 접촉하는 선교사는 맹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대안책으로 팀 선교를 제시했다.

이어서 발제한 정평수 선교사는 "고 정 선교사는 현지인들과 철저히 동화돼 그들의 문화 속으로 파고들어 선교활동을 펼쳤다"고 회고한 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만나는 이들에게 하나님을 전했던 정 선교사처럼 그의 뒤를 이어갈 많은 후배들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좌와 더불어 고 정 선교사의 선교활동 기록을 담은 영문판 전기 '삶에서 보여준 신앙과 배움의 통합' 출판기념회도 진행됐다. 이 책을 공동 집필한 이상윤총장은 "고 정 선교사는 한남대 학생들이 닮고 싶어하는 자랑스러운 동문"이라며 "앞으로 교육과 훈련을 통해 그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을 많이 길러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 정성균 선교사는 한남대를 졸업하고 지난 1974년 방글라데시에 파송돼 선교활동을 펼치다가 1984년 파키스탄에서 풍토병에 전염돼 40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한남대는 매년 고 정 선교사의 순교를 기념하는 선교강좌를 개최하고 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3천만원의 선교기금으로 선교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매년 1백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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