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학 오산학교 창립 1백주년 기념예배

[ 교계 ] 주기철, 한경직, 김소월, 이중섭 등 역사적 굵직한 인물 배출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5월 15일(화) 00:00
   
민족사학 오산중고등학교가 올해 창립 1백주년을 맞아 15일 대강당에서 기념예배를 가졌다.
1907년 7월, 3ㆍ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 남강 이승훈 선생은 평안북도 정주군 익성동에 구국인재(救國人才) 양성을 목적으로 오산학교를 창립했다. 오산학교는 한일 합방, 광주학생항일운동, 8ㆍ15 광복, 6ㆍ25 한국전쟁, 4ㆍ19 혁명 등 질곡의 세월을 견디며 이광수, 조만식, 신채호, 염상섭 같은 민족의 선각자들을 교단에 세우고 주기철 한경직목사, 의사 백인제, 시인 김소월, 화가 이중섭 등의 굵직한 인물들을 배출해 냈다. 그 후 오산학교는 북한의 공산화로 교직원 및 학생들이 대거 월남해서 부산에 재건됐다가 현재의 위치인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새 터를 잡았다.

민족사학 오산중고등학교가 올해 창립 1백주년을 맞아 15일 대강당에서 기념예배를 가졌다.

이날 예배는 오산학교 교목인 김용관목사의 사회로 열려 40회 졸업생 차봉오장로(오산기독동문회장ㆍ전 본보 사장)의 기도, 한국장로성가단의 특송, 46회 졸업생 원용국목사(안양대 명예교수)의 '땅 끝까지 이르러' 제하의 말씀, 박창환목사(전 장신대 총장)와 임준식목사(서울서남노회장)의 축사, 그리고 본교단 이광선총회장(신일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졸업 동문이기도 한 박창환목사는 축사에서 "오산학교가 백년간 놀랍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이승훈 선생의 공로"라며 "한국 사회가 여러분을 통해 놀랍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식을 쌓는 동시에 건강을 지키고 남을 위해 봉사할 것"을 강조했다. 임준식목사는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나오듯 오산학교 뿌리의 생명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 받아 좋은 나무로 자라 좋은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산학교는 백주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밝고 덕스러운 겨레얼의 배움터' 문구가 새겨진 창립백주년 기념비 제막식을 갖고, 동문 및 교직원 5백여 명을 초청해 '오산백년사' 출판기념회 및 동문의 밤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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