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대구 남덕교회, 가정행복 교회행복 사회행복 목표

[ 우리교회 ]

김성진 기자 ksj@kidokongbo.com
2007년 05월 08일(화) 00:00
   
꿈이 있는 행복한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대구 남덕교회.
신앙생활은 기쁘고 즐거워야 한다. 물론 교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또는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갈등 등으로 인해 신앙생활에 기쁨을 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신앙생활은 늘 감사와 기쁨이 넘치기 마련이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 교인들이 맛볼 수 있는 행복을 마음껏 누리는데 목표를 둔 교회가 있다.

'꿈이 있는 행복한 교회'를 목표로 가정과 교회 사회에 행복을 가져다주고 있는 경북노회 남덕교회(이선우목사 시무). 대형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하나돼 행복을 추구하는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허물없이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교회가 바로 행복한 교회인 남덕교회를 일컫는다.

남덕교회는 6.25전쟁이 끝날 무렵인 지난 1952년 12월 28일에 설립됐다. 지금은 교단이 없어졌지만 당시에는 임마누엘교단에 소속된 공평동교회의 한 구역이 나와 교회를 세웠고 이것이 남덕교회의 첫 출발이었다. 처음에는 대구 남산동에 교회가 자리하고 있어 남산동교회라고 불렸다가 1958년 현재의 교회 이름인 남덕교회로 불리게 됐다. 임마누엘교단이 없어지면서 남덕교회는 경북노회에 가입했고 현 원로목사인 장용덕목사가 4대 목사로 부임하게 됐다. 1983년 현재 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성당동으로 이전하면서 교회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남덕교회가 성장을 거듭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30년간 예배 중심의 목회에 전념해 온 장용덕 원로목사가 있었다. 부임 당시 50여 명에 불과한 교세를 은퇴할 때는 출석교인 1천여 명의 교회로 성장시켜 놓은 것. 이러한 교회의 든든한 기반 위에 지난 2004년 7월 동사목사로 부임해 그해 10월 위임목사가 된 이선우목사는 원로목사가 펼쳐오던 목회를 그대로 이어가며 행복한 교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꿈이 있는 행복한 교회'가 되기 위해 남덕교회는 교회 표어를 '비전 2010 신사도행전 교회'로 정하고 2010년까지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남덕교회는 '비전 2010 신사도행전 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행복 추구 3대 목표를 세웠다. 가정 행복과 교회 행복, 사회 행복. 교회에 와서 열심히 봉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가정에서 신앙인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먼저 가정 행복을 앞세우고 있다.

이러한 가정 행복을 위해 교회 차원에서는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가정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결혼준비학교. 결혼을 앞둔 교회 청년들 중에 목사의 주례를 원하는 자는 반드시 결혼준비학교를 거쳐야 한다. 또한 가정사역 프로그램 중에 위탁교육으로 아버지학교와 어머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부부행복학교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남덕교회가 행복 추구를 위해 내세운 목표 가운데 두 번째가 교회 행복이다. 교회 행복은 곧 평안한 교회가 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당회와 교인간의 관계가 바로 형성돼 있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원로목사가 그동안 추진해 온 평신도 사역을 최대한 극대화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벧엘성서대학이다.

남덕교회가 자랑으로 내세우는 것 중의 하나는 20여년 가까이 진행해 온 벧엘성서대학이다. 졸업식 때는 영남신학대학교에 가서 가운을 빌려 성대하게 진행한다. 또 총회 전도학교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3기를 배출하고 있다. 여기에 다니엘기도학교(중보기도학교)와 바나바사역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성경공부를 기초로 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도학교와 바나바학교를 실시하고 있는 것.

남덕교회 평신도사역의 기반은 기도와 예배에 맞춰져 있다. 금요기도회에는 3,4백명씩 모여 뜨겁게 기도하고 있으며 주일저녁 찬양예배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이처럼 남덕교회 교인들은 주일낮예배와 주일저녁 찬양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등 예배를 중요하게 여긴다. 원로목사가 예배 중심의 교회로 기반을 잘 닦아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마지막 세 번째 목표는 사회복지 사역. 교회가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감당하는데는 담임목사의 영향이 크게 미치고 있다. 그는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했기 때문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 어르신 초청잔치는 지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역학교와 연계해 결식아동돕기와 장학금 지급 등 아동복지사역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이 목사는 "앞으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노인대학과 유치원 운영 등도 깊이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교회 내에 교회사회사업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등 지역사회가 필요한 사회복지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복한 교회. 교회 전체의 방향을 행복에 맞추고 가정행복과 교회행복, 사회행복을 위해 2010년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남덕교회는 가정을 넘어 교회와 지역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원로목사와 담임목사이야기>
세대교체의 좋은 모델이 되는 이들이 있다. 남덕교회 장용덕원로목사와 이선우담임목사. 장 목사는 30여 년간 목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은퇴했고 후임인 이 목사는 6개월간 동사목사로 있으면서 원로목사가 해오던 목회 사역을 배워 그 사역을 더욱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것.

무엇보다 이 목사는 원로목사를 부모님처럼 모시며 섬기고 있다는 점에서 교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원로목사님이 교회의 기반을 잘 닦아 놓으셨다"면서 "식사를 함께 하며 교회가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또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쭤보기도 하고 목사님이 궁금하지 않도록 먼저 이야기한다"고 섬김의 자세를 보여줬다.

이 목사는 또 남덕교회로 부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원로목사와의 뜻깊은 인연이 있었음을 소개했다. 사실 이 목사는 남덕교회가 장로회신학대학교에 내놓은 장학금 대상 1호였기 때문. 3년간 남덕교회의 장학금을 받은 이 목사는 늘 명절때나 방학때가 되면 대구로 내려와 원로목사를 찾아뵙고 교회에서 장학금을 주신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때 원로목사는 그동안 여러 곳에 장학금을 줬지만 이렇게 찾아와서 인사하러 온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라며 이 목사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이것이 계기가 돼 남덕교회로 오게 된 계기가 된 것.

이 목사는 원로목사가 해오던 예배 순서와 주보 등을 그대로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다. 변화를 주기보다는 목회에 대한 분명한 방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로목사가 닦아놓은 기반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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