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위한 '나눔'과 '섬김'의 콘서트

[ 교계 ] 나섬공동체, 월드글로리아센터 재한몽골학교 후원기금 마련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5월 06일(일) 00:00
나그네를 섬기는 '나섬공동체(대표:유해근ㆍ전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의 후원콘서트가 지난 26일 명성교회(김삼환목사 시무) 월드글로리아센터 언더우드홀에서 개최됐다.

출연진으로 참여하기 위해 직접 방한한 재(在)호주 성악가 소프라노 곽도영교수와 메조소프라노 쉘리 헤이튼(Shelley Hayton)교수는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고난의 길(The via Dolorosa)' 등의 복음송을 찬양하고, 콘서트의 사회를 맡으며 출연 가수로 등장한 윤형주장로는 소프라노 가수인 차녀 선영 씨와 그의 남편 바리톤 가수 전병곤 씨를 동원해 가족이 함께 '주께가오니', 정지용 시인의 '향수' 등을 부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냈다.

이번 콘서트는 '나섬공동체'의 센터 건립과 재한몽골학교의 후원 기금 마련을 위해 열린 것. 콘서트가 개최된 배경에는 나섬공동체 대표 유해근목사의 사역에 감동한 한 집사의 노력이 숨어있었다.

이번 콘서트가 개최되기까지 적극 협조한 최명찬집사(마포교회)는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헌신적으로 섬기는 유 목사를 보며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나섬공동체가 이번 기회를 통해 이땅에 널리 알려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몽골인 근로자 자녀들을 위해 재한몽골학교를 운영하고 다문화가정의 미취학 자녀들을 교육하는 등 15년간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사역에 주력해 온 유해근목사는 현재 양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이다.

유 목사는 "소외당하고 어려운 자들을 돕기 위해 열린 콘서트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줘서 감사하다"며 "선교와 섬김의 삶을 다하는 좋은 공동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 양평시 개군면에 3개동 3백50평 규모로 건축되고 있는 '나섬공동체' 센터는 올 7월 중순 완공될 예정이나 재정 부족으로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다. 유 목사는 "외국인 근로자 선교훈련원 및 몽골학교 아이들을 위한 생태교육장 등으로 사용될 센터는 21세기 세계선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나그네들을 섬기는 나섬공동체를 위해 많은 기도 바란다"고 부탁했다.

지난 1996년 뚝섬지역의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창립한 '나섬공동체'는 재한 몽골학교, 나섬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는 한편 몽골 울란바타르 문화진흥원과 문화행사 및 다양한 교류활동을 펼치며 나그네로 살아가는 외국인 근로자, 이주여성, 다문화가정을 위한 선교 구제사역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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