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우먼 파워, 사회를 이끈다

[ 교계 ] '최초ㆍ최고'로 인정받는 기독교 여성들 증가, 선교에도 긍정적 영향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4월 25일(수) 00:00
   
사진은 좌로부터 한명숙전총리, 김성주회장, 김주하앵커, 장향숙의원, 신혜수공동대표, 장미란선수, 박지연대위, 이소정 씨.
국내 크리스찬 여성들이 '최초', '최고'라는 호칭을 얻으며 사회적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화려한 조명을 받는 그녀들의 특징은 기독교인 임을 당당히 시인한다는 것.

물론 우리에겐 독립운동가의 대모로 손꼽히는 고 김마리아 열사와 한국YWCA를 창설하고 신여성으로서 에큐메니칼 회의에 최초로 참가한 고 김필례권사 같은 대 선배들이 있었다. 역사의 한 획을 담당한 그녀들이 있었기에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크리스찬 여성들은 세계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헌정사상 최초 여성 국무총리를 역임한 한명숙(63) 전 총리는 신실한 크리스찬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 3월 18일 출석하고 있는 한소망교회(류영모목사 시무)에서 명예권사로 추대됐다. 작년 4월 20일 제 37대 국무총리로 취임된 한 전 총리는 저출산ㆍ고령화 대책 연석회의를 통해 사회협약을 체결하고 한국과 아프리카 간의 포럼을 개최하며 양국간의 협력을 도모하는 등 '이해와 소통'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했다.

물론 정책 전문성 및 국정 장악력에 대한 주변의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친화력으로 큰 과실없이 국정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는 올 3월 7일 국무총리 이임식을 가지며 10개월 간의 짧은 경력으로 총리 직무를 마감했지만 국내 여성들에게 '여성도 국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놀라운 비전을 심어줬다.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도 자신이 크리스찬임을 당당히 드러내는 여성 CEO이다. 그녀는 '믿음 소망 사랑'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투명경영, 글로벌경영, 사회환원'을 회사의 모토로 삼고 있다. 그녀는 영국 막스 앤 스펜서, 독일 MCM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생산 및 유통하며 패션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으며 아시아위크지의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7 인', 월스트리트저널의 '주목해야 할 여성기업인 50 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고 지난 2005년에는 대한 YWCA 한국여성지도자상에서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매일 아침 일찍 큐티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으로 기독교 윤리, 경제학을 전공한 그녀는 사업에 주력하며 만나는 바이어 등을 상대로 전도에도 힘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회적 지위에 따른 도덕적 의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회사 경영 원칙에 철저히 적용시켜 매월 대한사회복지회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국제구호개발NGO 한국월드비전의 '모자 세대 긴급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50여 세대에 난방비 등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을 빛낸 크리스찬 여성들로는 올림픽에서 국내 최초로 여자역도 메달리스트가 된 장미란 선수, 여성 장애인으로서 국내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장향숙의원, MBC '뉴스데스크' 사상 최초 여성 단독 앵커 타이틀을 거머쥔 김주하 씨, 공중 지휘관 능력을 인정받으며 여성으로서 최초 전투기 편대장으로 승급한 박지연 대위, 정신대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린 공로로 제1회 세계여성인권상을 수상한 신혜수 씨, 한국인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등극한 여배우 이소정 씨 등이 있다.

각박한 세상속에서 '크리스찬'이라는 명패를 달고 '최초, 최고'의 타이틀을 획득한다는 것은 아름답지만 고된 길이다. 여성들은 때로는 주저앉고 싶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갖고 자신의 뒤 편에 서계신 예수님과 함께 보다 더 밝은 미래를 향해 질주할 예정이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내걸고 당당히 어깨를 펴는 크리스찬 여성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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