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손가정' 어린이 돕기 캠페인 전개

[ 교계 ] 월드비전ㆍMBC드라마넷ㆍ야후코리아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4월 05일(목) 00:00
   
월드비전에서 후원받고 있는 철웅(가명, 오른쪽), 철규(가명) 형제 가정.
성준이(8, 가명)는 하루에 두 끼만 먹는다. 식구라고는 할머니와 성준이 둘 뿐이지만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40만원으로는 집세와 세금내기도 벅차다. 한창 뛰어 놀 나이라 세 끼를 챙겨먹어도 부족할텐데 아이는 고픈 배를 움켜쥐며 잠을 청한다. 성준이의 어머니 아버지는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가출했다. 성준이의 소원은 할머니가 자신이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박종삼)이 MBC 드라마넷, 야후코리아와 함께 이러한 사각지대에 놓인 조손가정 어린이를 돕는 '할머니는 우리 엄마' 연중캠페인을 벌인다.

'할머니는 우리 엄마'는 조손가정 어린이 한 명에 4~5명의 후원자를 연결시켜 경제적 지원 및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동결연 캠페인. 성준이와 같이 경제적 능력이 전무하거나 미약한 조부모를 둔 아이들에게 살림봉사자 '가족지킴이'를 파견하고 월드비전 복지관을 통해 방과후교실에 참여하게 하며 학교 급식비 및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오는 12월까지 진행될 이번 캠페인은 월드비전 아동결연 사업의 일환으로 MBC 드라마넷은 전 채널에서 모금 독려 홍보영상을 방영하고 야후코리아는 기부사이트 '나누리(kr.news.yahoo.com/nanuri)'에서 온라인 기부 캠페인을 전개하게 된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4만5천여 가구이던 조손가정은 경제위기로 인한 가족해체와 이혼율 증가 등의 이유로 2005년 5만 8천여 가구로 증가했다. 월드비전 후원개발팀 조성준과장은 "대도시 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조손가정의 아이들은 위생이나 언어 등의 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한 뒤 "매월 2만원으로 한 아동을 지원하는 1대1 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로부터 교육에 방치된 아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캠페인에 많은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월드비전과 MBC 드라마넷은 지난해에도 '엄마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라는 모자가정돕기 캠페인을 진행해 7백여 명의 시청자들이 아동결연 후원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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